게임 정보
THE SOJOURN - GOLD BUNDLE
게임 정보
A tale of light, darkness, and the nature of reality
Traverse a thought-provoking puzzle game and its immersive colour-drenched world of light and shadow.
In The Sojourn you arrive in a mysterious land, where lights guide you forward. It’s not long until the world reveals itself to be full of challenges. Now, you must overcome these intricate and ever more demanding obstacles to uncover the nature of reality.
KEY FEATURES
- Dozens-upon-dozens of challenging puzzles
- Delve into four beautifully crafted chapters, each with their own distinct style and atmosphere
- Banish the darkness in order to reveal the obstacles The Sojourn has prepared for you
- Unravel a captivating tale of light, darkness, and the nature of 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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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어둠의 세계를 넘나들며 갇혀있는 빛 덩어리들을 자유롭게 풀어주면 되는 1인칭 퍼즐게임 사실 처음 게임을 할 때는 Antichamber같이 약간 독특한 인트로가 있으면서도 후반부로 갈수록 어느 정도의 퍼즐요소가 드러나는 하이브리드형 게임을 예상했는데, 그것보다는 정통 퍼즐게임에 가까운 게임이었다. 게임에 대한 특징과 이에 대한 개인적 생각을 나열해보자면 : 1. 모든 퍼즐게임에 보이는 "갈수록 퍼즐을 푸는 데 난이도를 높이면서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하는" 오브젝트들 빛의 세계에서는 많은 능력을 활용할 수 없고, 어둠의 세계에서는 조각상과 위치 바꾸기, 하프 연주하기, 조각상을 특정 위치로 이동시켜 문 열기 등등 다양한 능력을 발현할 수 있지만 어둠의 세계에서만 가시처럼 자라나는 식물에 의해 이동경로가 방해받는다. 즉, 이 두 세계를 적절한 공간에서 드나들며 조각상 같은 오브젝트들을 잘 활용 및 배치하는 게 이 게임의 주 난이도 결정 요인이다. 처음에는 난이도가 정말 쉽지만, 후반부 퍼즐을 풀수록 하나만 삐끗하면 다 무너져내리는 탑을 보는 듯한 난이도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이 게임 특성상 1인칭 시점에서 "내 시선에 어떤 오브젝트가 보이고, 그 오브젝트의 인근 거리에 다른 오브젝트가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가?" 가 매우 중요한데, 이걸 삐끗해서 잘못 배치하면 극악의 경우 해당 퍼즐을 리셋해야 하는 상황도 나올 수 있다. 이 게임의 다른 난이도 상승 주범은 보너스 목표인데, 빛 덩어리를 풀어주고 퍼즐을 해결하면 그 자리에 출구가 생성되고 바로 그 레벨을 끝낼 수 있지만 해당 퍼즐에 새로운 길과 보너스 목표가 생기면서 그 목표 지점에 도달해 스크롤 (Merit이라고 게임 내 부르며, 스크롤을 펼치면 오늘이 격언 앱에 나올 법한 인생조언을 읽을 수 있다) 을 얻을 수 있다. 스크롤을 먹게 되면 레벨이 완료되는 판정이라 위에서 말한 출구로 다시 가야 하나? 라고 걱정을 할 필요는 없지만, 보너스 목표에 도달하는 것도 쉽지는 않아서 머리터질 각오를 하는 게 좋다. 참고로 만약에 보너스 목표에 도달하지 않고 레벨을 완료한 뒤, 다시 그 레벨에 진입하면 출구가 아니라 입구에서 스폰하므로 왠만하면 나처럼 퍼즐 다시 풀기 귀찮은 사람들은 레벨은 완료하고 보너스 목표도 잊지 않고 한번에 챙기는 걸 권장한다. 2. 퍼즐 게임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입문하기 쉬운 퍼즐게임 보다는 정통 퍼즐게임에 가까움 Antichamber나 Baba is You 같은 게임들이 "미지의 세계에서 탐험하는 도중 일어나는 신비한 요소들" 과 "문장을 쪼개서 새로운 문장을 만드는 데서 오는 신기함" 과 같이 처음에는 신기한 요소들로 퍼즐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을 끌어드리고 후반부에는 진짜 퍼즐게임같은 분위기를 갖춘다면, 이 게임은 오히려 Filament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퍼즐로 압박하는 순도 99%의 퍼즐게임에 가깝다. 다르게 말하면, 아름다운 비주얼만 게임 스크린샷에서 보고 지른 뒤 뭔가 새로운 패러다임의 퍼즐게임을 원했다면 실망할 것이다. 실제로 게임 자체가 재미가 있다고 하기에는 조금 양심에 찔리고, 그냥 내가 퍼즐게임은 점수를 후하게 주다 보니 추천을 박게 됬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흥미로웠거나 감탄이 나오는 퍼즐게임은 아니다. 3. 게임 내 특별한 스토리는 없으며, 퍼즐들을 해결하는 게 주 목표 게임 내 조각상들과 Merit들을 통해 대충 해석할 수 있는, 삶의 의미와 지혜의 전달같은 매우 모호한 스토리가 있긴 하지만, 게임 내 주인공이나 등장인물 같은 것이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마치 관념적인 도덕책에 나올 듯한 이야기라 사실상 몰입감이 있는 스토리가 있다고 할 수는 없다. 이 점이 위에 2번째 특징과 어우러져서 말 그대로 "신박한 메커니즘보다는 정통적인 퍼즐에 치우친 퍼즐들만 해결하는 퍼즐게임" 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이 게임이 매우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퍼즐게임으로써는 못 만들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뭔가 플레이어의 관심을 잡아놓는 신박함, 그리고 퍼즐 외의 다른 재미요소가 없어서 퍼즐게임을 싫어한다거나 가벼운 퍼즐게임을 선호한다면 이 게임을 하다가 지루함에 숨막히거나 홧병이 걸릴 수 있으니 하지 않는 걸 추천한다. 그래도 게임 내 과격한 움직임이 없다 보니 1인칭 게임 치고는 상대적으로 멀미가 덜 났고, 비추천하기에는 게임 내 비주얼이나 퍼즐의 퀄리티는 나쁘지 않아서 게임 자체는 추천한다. 여담) 게임 내 퍼즐은 총 46개로 생각보다 많지는 않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레벨 하나를 깨면 보너스 목표가 생기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보다 분량이 많게 느껴진다. 게임을 하다보면 진이 빨리 빠져서 한 번 게임을 끄게 되면 다시 켜기 힘들어진다는 것과 맞물려서 이 게임을 산 지는 꽤 됬는데 엔딩을 보기까지는 예상 외로 시간이 많이 걸린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