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호 아무도 안 보겠지만 이 게임에 맨처음 적는 한글리뷰. Thank you devs for make this game :))) 이 게임은 1999년 여름, 한 소녀가 인터넷, 인터넷 친구들과 채팅 그리고 팬덤을 통해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진짜 자기 자신이 되가는 스토리입니다. 이야기도 이해하기 편하고 캐릭터들의 채팅에도 개성이 있어 재미 있어요, 그리고 사운드또한 좋아요. 스토리들은 개인적으로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았어요. 주의할 점은 스토리 진행 도중 트리거가 되는 요소들이 있어요. 영어도 그닥 어려운 단어들을 많이 쓰지 않아서 영어 공부에도 도움이 됩니다, 대신 줄임말이 좀 많이 나와요. 단점은 90년대 os라 그런지 진행에 좀 불편한 부분이 있어요, 퍼즐 부분에서 막힐때도 있으니 주의. 플레이타임은 메인스토리만 진행하다보면 그렇게 길지 않지만 은근 숨겨진 요소들이 있어요. 영어를 할 줄 아시는 분들 중. 고민을 들어 줄 사람 없이 혼자 끙끙 앓으시는 트랜스젠더 분들, 성소수자들의 이야기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추천드려요.......... 한글 대사본을 만들수 있거나 한글패치를 할 수 있다면 꼭 하고 싶습니다.

인기 마법소녀물의 팬인 알렉스가 인터넷을 통해 팬덤과 소통하고 한편으론 현실적인 갈등을 겪으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자각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90년대 말로 돌아가 그 시절 인터넷을 하는 듯한 레트로 풍의 디자인이 독특하고, 색감과 음악도 아기자기한 게 귀여워요. 메인스토리 진행 외에 파고들 만한 컨텐츠도 다양해요! 세일러문 같은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자란 세대라면 소소한 추억을 떠올릴 수도 있겠네요 :) 괴로운 현실을 떠나 인터넷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이해받고 싶은 사람들,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마법소녀로 남고 싶은 사람들에게 바치는 러브 송입니다. 처음에 경고하는대로 가스라이팅, 가정 폭력, 광과민성 반응에 민감한 사람은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이 not normal하다고 손가락질해도, 우린 모두 행복해질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