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모리스 럽튼은 최근에 멸종 위기에 처한 작은 섬 셸머스턴의 박물관 큐레이터로 애완견 스파키의 유령과 재회했고 이를 통해 재앙이 그의 사랑하는 섬을 파괴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그들은 함께 셸머스턴의 고대 미스터리를 드러내고 섬의 화산이 분출되는 것을 막고 정다운 고향을 구해야 합니다.
모리스와 스파키는 셸머스턴에서 흩어져 배회하는 유령들을 많이 찾아내야 합니다. 유령들을 찾기 위해 이 둘은 그들이 보낸 장소들을 방문하고, 그들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뛰어들고,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알아내야 합니다.
모리스는 그들의 사명을 돕기 위해 초자연적인 엑스레이 등의 새로운 힘을 사용하여 물체와 사람들을 들여다보고 내용과 기억을 드러내야 합니다!
그 과정 속에서 셸머스턴의 역사와 민담을 알게 되고, 호기심 많은 주민들, 관광객 되새, 어민, 몰로와 만나고, 원래 화산을 침묵시켰던 아기의 전설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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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떨어진 곳에서 죽은 자의 추억을 관조하다. 작은 섬의 박물관 주인으로 일평생 섬을 위해 헌신하다 삶을 마감한 모리스가 되어 죽은 자를 깨우기 위한 임무를 수행해나가는 퍼즐 어드벤처 게임이다. 모리스의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선 죽은 자를 일깨우기 위해 죽은 자에 대한 강렬한 사연을 지닌 이의 기억을 읽고 그 기억과 연관된 사물을 찾아 영혼의 일부분을 찾아나가야 한다. 주인공 스스로가 죽은 자의 입장이 되어 다른 죽은 자의 기억을 돌아본다는 컨셉이 신선하게 다가오며, 잔잔한 음악이 낮게 깔린 평화로운 섬의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주인공이 유령이니만큼 각 장소를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물건들의 속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 그리고 일부 살아있는 자의 기억을 파노라마의 형태로 감상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물건 찾기는 숨바꼭질 내지는 숨은그림찾기와 유사한 게임플레이를 보여주며, 기억을 읽는 장면에서는 약간의 조작을 통해 파노라마 화면을 맞추고 살아있는 자의 나레이션으로 죽은 자에 대한 기억을 담담하면서도 진중하게 전달한다. 죽은 자의 입장이 되어 또 다른 죽은 자의 이야기를 감상하는 게임플레이를 나름 효과적으로 구현해낸 모습이다. 다만 게임 초반 조작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게임에 적응하기가 조금 까다롭다는 점이 흠으로 작용한다. 그 밖에는 스파키의 후각과 카메라 원근/회전을 절묘하게 활용하는 그렌킨 찾기와 각 장소마다 다섯 종의 특별한 물건을 찾는 수수께끼가 추가 컨텐츠로 준비돼있다. 그렌킨 찾기의 경우 제시되는 문양이 난해해 찾기 어려울 것 같지만, 해당하는 물건을 찾을 때 탐지기가 울리기도 하고 적당히 각을 맞춰도 정답으로 취급해주니 찾는데 그렇게까지 힘들지는 않다. 스토리 이외에 추가 즐길거리에도 나름 대비는 해 둔 모습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게임의 양상이 별다른 변화나 환기 없이 똑같이 흘러가는 데다가 스토리 자체에도 큰 감동이 없어 지루함을 느낄 여지도 다분하다. 잔잔한 감성의 게임이라곤 해도 게임의 흐름에 완급이 없어 너무 평탄하게만 흘러가는 감이 있다. 게다가 게임의 템포가 상당히 느리게 흘러간다는 점도 치명적이다. 애초부터 주인공이 직접 나서기보단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보니 큰 재미를 바라기는 무리였을지도 모른다. 유령이 되어 물건을 자유롭게 투시하고 타인의 기억을 읽는 게임플레이는 일견 참신해보이나, 이를 실질적인 재미나 진한 감동으로 이끌어내는 데에는 조금 부족한 점이 없잖아 있다. 그래도 전투나 갈등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잔잔하고 평화로운 게임을 찾는 이들에게는 한 번 쯤 추천할 만한 게임이다.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9676380&memberNo=40601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