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셸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에 등장하는 괴물을 주인공으로 둔 게임입니다. 소설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며, 괴물이 깨어난 순간부터 게임이 시작됩니다. 선택지에 따라 이야기가 바뀌며, 멀티 엔딩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소설 속 괴물의 삶이 그렇듯, 게임에서도 행복과는 다소 거리가 멀며 외롭고 고통스러운 여정입니다. 문학 작품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게임 또한 문학적이며 몰입도가 높습니다. 여느 고전 문학처럼 철학적인 물음과 기독교적 가치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액션이나 퍼즐의 게임성은 없다고 봐도 좋은 '워킹 시뮬레이션'이지만, 고민되는 선택지가 상당하며 결말 또한 와닿습니다. 개발된 이야기를 모두 보고 싶다면 다회차 플레이가 필수적이지만, 다회차 플레이를 위한 장치는 없기 때문에 아쉽긴 합니다. 하지만 한 번만 플레이 한다고 해도, 자신이 쓴 이야기를 보는 느낌이라 추천할 만합니다. 아주 아름다운 음악과 수채화 느낌의 고운 화풍, 빠져들게 되는 슬픈 동화 같은 이야기가 정말 인상적입니다. 메타 평점이 그리 높지 않아서 큰 기대는 안 하고 묵혀둔 게임인데 여운이 남아서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2시간 이내에 엔딩을 볼 수 있는 짧은 분량이지만 이 게임과 어울리는 템포와 분량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대신 가격이 단점이 될 수 있으니, 할인가로 구매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화면 사이즈 조정과 컨트롤러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화면은 흔한 일이라 그러려니 했지만, 스위치로도 출시된 게임이니 당연히 컨트롤러를 지원할 줄 알았는데 의외였네요. 마우스로만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한글번역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 참고하세요. 그럼에도 아름다운 그래픽에 이끌려서 구매했어요. 일방향 진행인 줄 알았는데 선택지가 있고, 멀티 엔딩도 있습니다. 선택지에 따라 색채가 화사하게 또는 무시무시하게 변합니다. 그런 변화 때문에 인물의 감정에 더 몰입되는 것 같아요. 음악과 게임 진행, 배경이 잘 어우러져서 플레이 마치고서도 긴 여운을 줍니다. 그런데 대사를 스킵하거나 중간 저장 같은 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다른 엔딩 보려면 다시 처음부터 끝까지 플레이해야 합니다. 플레이타임이 보통 1~2시간 정도 소요되어서 한 번 플레이할 땐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 않는데 여러번 플레이하려니 부담이 좀 있어요. 거기다 결말도 좀 찝찝한 내용들 뿐이라... 흠... 엔딩들이 전부 이런 건지 아니면 제가 아직 다른 루트를 못 찾은 건지 알 수 없네요.

고독하며 추한, 하지만 너무나도 가엾고 아름다운 모험가, 그리고 작가의 이야기: <프랑켄슈타인의 창조물> 단순한 포인트 앤 클릭 게임이며, 플탐도 단 2시간밖에 되지 않지만, 감정을 흔드는 이야기의 몰입도와 그를 따르는 음악과 배경 모두 너무나 아름다웠던 게임. 게임을 하는 동안, 여러가지의 선택지가 나오며, 그에 따라 엔딩이 대략 6가지로 나뉜다. 간단한 플레이 방식과 잠깐 빠져들 수 있는 여운이 있는 게임을 원한다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