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디아블로 4의 유용한 버그를 패치하지 않는 이유

보통 버그는 게임을 망치거나, 재미있거나, 플레이어에게 엄청나게 불편을 주는 성가신 존재입니다. 하지만 디아블로 4의 최신 버그는 유익하고 인기 있는 버그임이 입증되었습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이미 게임의 다섯 번째 시즌인 지옥의 군단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수정 사항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을 정도입니다.

코타쿠에 따르면 디아블로 4에서는 플레이어가 매 시즌 전설 강화 레시피로 장비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플레이어가 자신의 장비에 어떤 속성을 붙일지 결정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은 디아블로 4의 네 번째 시즌에만 도입되었으며, 시즌 5에서는 레시피가 초기화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버그로 인해 지난 시즌의 전설 강화 레시피가 모두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덕분에 과거보다 훨씬 쉽게 레벨을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옥의 군단 시즌이 오늘 출시되었지만, 눈썰미 좋은 디아블로 4 플레이어들은 이 버그를 바로 알아차렸습니다. 소문이 퍼지자 빌자드는 결국 대응에 나서야 했습니다. 다행히도 블리자드는 이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할 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글로벌 커뮤니티 개발 디렉터 아담 플레처는 해당 버그가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고 확인한 후 "이번 버그는 그냥 넘어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레처는 다음 시즌인 증오의 함선이 10월에 출시되면 강화 레시피 재설정이 재개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 동안 플레이어들은 평소보다 더 강력한 장비로 지옥의 군단 시즌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