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쿄 게임스 인터뷰 - 단간론파, 극한탈출 제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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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단간론파와 극한탈출의 제작자들인 코다카 카즈타카와 우치코시 코타로 등의 7명이 투쿄게임즈라는 새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듀얼쇼커스는 작곡가인 타카다 마사후미와 함께 회사와 미래 작품에 대해 폭넓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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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춘 소프트를 떠나 자신들만의 회사를 세우셨습니다. 단순히 더 많은 자유를 원하신 건가요, 아니면 새로운 경험을 할 준비가 되었기 때문인가요?

코다카 카즈타카(이하 코다카): 많은 다른 일들에 도전하고 싶었고 다른 많은 사람들과도 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독립하기로 결정했죠.

왜 그렇게 많은 게임들을 동시에 제작하시나요? 새 회사를 시작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하나의 게임으로 시작하는 게 간단하지 않았을까요?

코다카: 우린 큰 팀이 없습니다. 디자이너, 캐릭터 디자이너, 작곡가의 핵심 인원만 있죠. 우리가 만들고 싶은 게 많이 있습니다. 회사 내부 프로그래머를 쓰지 않기 때문에 동시에 여러 개를 만들 수 있는 것이죠.

뭘 먼저 할지 정할 수는 없었던 건가요?

[전원 웃음]

코다카: 아시다시피 단간론파는 꽤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같이 일하자는 연락이 많이 왔죠. 4개가 한 번에 작업할 수 있는 최대한이라서, 4개를 만드는 겁니다.
대본 면에서는 팀에서 쓸 수 있는 사람이 4명 있습니다. 게임의 줄거리를 쓰고 나서 다른 사람들은 자신이 맡은 부분을 할 수 있죠. 동시에 4개를 작업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게임 중 하나는 "아이들을 위한 데스 게임"인데요. 게임이 실제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건가요, 아니면 이야기에 아이들이 관련되어있다는 건가요?

우치코시 코타로(이하 우치코시): 후자같은 겁니다. 성인 대상이지만, 어린이 캐릭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이들도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여러분은 거의 모두 절망이라는 주제를 표현하는데 굉장히 관심이 큰 것 같습니다. 이런 꽤 특이한 주제로 게임을 만드는데 영감을 준 게 있으신가요?

코다카: 우리가 정말로 하고 싶은 건 먼저 특이하고 독특한 겁니다. 스파이더맨이나 디트로이트:비컴 휴먼 같은 모두가 할 수 있는 게임이 많지만, 우린 다른 걸 하고 싶습니다.
퍼블리셔들도 특별한 걸 찾고 있죠. 기본적으로 우리가 좋아하는 것과 특별한 다른 걸 찾는다는 점에서 서로 일치한 겁니다.
물론 현실에서 다른 사람을 죽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게임에서는 가능하잖아요. 그래서 그런 걸 해보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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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나 사회가 이런 일에 부정적으로 반응할까봐 걱정하고 계신가요?

코다카: 하죠. 하지만 이게 성인들을 위한 오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치코시: 사람들을 즐겁게(Killing) 하는 게 게임의 핵심 아닌가요? (웃음)

코다카: 반드시 사람들이 죽는 걸 보여주고 싶은 건 아니지만, 이런 장면에서 사람이 살거나 죽는 건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이 상황에서 뭔가 말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일본에 있다는 사실이 이런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요인인지 궁금합니다. 일본은 사회가 더 빨리 비난하는 것처럼 보이는 서양과 달리 오락과 픽션을 가혹하게 평가하지 않잖아요.

코다카: 실제로는 일본 밖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릅니다. 우리는 즐겁다고 생각하는 걸 만드니까요.
일본 밖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걱정했다면, 제가 원하는 걸 만들지 못했을 겁니다.

그래서 제가 일본 게임을 좋아합니다.

우치코시: 일본 사람들에게 픽션은 픽션이고 사실이 아닙니다. 서양 사람들은 좀 더 픽션과 현실을 연결짓는 경향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픽션에서도 현실에 가까운 걸 선호하니까요. 제 생각엔 일본 사람과 서양 사람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이미 만들기 시작한 게임이 어떤 플랫폼으로 나올지 생각해둔 게 있으신가요?

코다카: 우리는 아무것도 말할 수 없습니다. 퍼블리셔만이 발표할 수 있죠. 우리가 어떤 하드웨어에서 작업하든지 상관은 없지만, 모든 콘솔에서 돌아가는 게임을 만들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플랫폼은 무엇인가요?

타카다 마사후미: PS4

코다카: PS4

우치코시: 스위치!

[전원 웃음]

처음 영상을 공개했을 때는 니어:오토마타의 프로듀서인 사이토 요스케가 나왔습니다. 사람들이 요코 타로에 관한 건지 궁금하게 만드려고 일부러 그런 건가요?

코다카: 사이토 씨가 말한 것 때문에 사람들은 이 회사를 요코 타로가 세운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는 이미 자기 회사가 있습니다.

게임 개발을 이미 하고 계신가요? 어떤 단계에 있나요?

코다카: 이미 시작했습니다. 벌써 플레이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퍼블리셔와 일하면서 4개의 게임을 동시에 공개했기에 어떤 게 가장 많이 작업됐는지 말하기 어렵습니다.

첫 게임플레이를 볼 때까지 얼마나 오래 기다려야될까요?

코다카: 그건 퍼블리셔한테 달려 있습니다(웃음). 올해 안에 가장 먼저 보게될 게임플레이는 위에서 말한 아이들을 위한 데스 게임일 것 같습니다.

처음에, "전세계를 위한 미친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서양에 여러분의 게임을 내고 싶다는 뜻인가요?

코다카: 맞습니다. 하지만 퍼블리셔에게 달려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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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밖 서양 출시를 위해 퍼블리셔를 찾고 있나요? 아니면 이미 찾았나요?

코다카: 글쎄요...

주제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만든 게임들 말고 좋아하는 게임이 있나요?

우치코시: 지금은 요코 씨의 니어:오토마타를 하고 있는데 정말 재밌습니다.

코다카: 저는 게임 개발의 매우 초반부터 모든 개발 단계를 봐왔기 때문에 관심이 정말 많습니다.

매우 간결하고 조밀한 개발자 그룹을 만드셨는데요. 그밖에 누군가 고를 수 있다면, 누가 좋을까요?

코다카: 다른 개발자들과 협력은 하지만, 회사에 들어오는 건 바라지 않습니다.

플레이할 수 있는 프로토타입이 있다고 하셨는데, 발표보다 훨씬 이전부터 작업했던 것 같습니다. 얼마나 됐나요?

코다카: 1년 전부터 같이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오래 전부터 이런 생각을 하셨나요? 술 마시러 가서 "우리 같이 팀으로 일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말하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코다카: 실은, 단간론파 이전부터 4개 게임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이전 고용인한테 이 아이디어를 가져가 본 적 있으신가요?

코다카: 아뇨. 회사를 떠날 생각을 했을 때부터 믿을만한 사람들에게 아이디어를 보여줬습니다. 그 사람들은 정말 좋은 생각이라고 했고 우리가 만들어야만 된다고 했죠.

아직은 스파이크 춘소프트에서 게임 하나를 만들고 계신데, 다들 그만둔다고 하니 어떻게 반응하던가요?

코다카: 최신 단간론파 게임을 만들고 나서 스파이크 춘소프트 사장에게 아이디어를 보여줬습니다. 그는 즉시 좋은 생각이라고 말하고 만들어야 된다고 했죠. 저는 스파이크 춘소프트 밖에서 만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뭐라고 하던가요?

코다카: 정말 크게 격려해주었습니다.

스파이크 춘소프트가 코다카 씨 없이 단간론파 게임을 만드려고 한다면 그러라고 하실 건가요 혹은 직접 만들 수 있게 기다려달라고 하실 건가요?

코다카: 지금 만들고 싶어한다면, 저는 4개 게임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참여하지는 못하겠죠. 저는 하라고 할 겁니다.
저는 회사를 떠났고, 그들은 IP를 써야하는 재정, 사업 측면에서의 이유가 있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할 말은 없습니다.
나중에 저한테 시간이 있고 그들이 저랑 같이 일하고 싶어한다면, 그때는 제가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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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카 씨와 우치코시 씨가 같이 쓰는 작품은 어떤 면에서는 단간론파와 많이 비슷해보이지만, 다른 면에서는 많이 달라보입니다...
한 장의 아트워크로 제가 말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은데요. 이전 게임들과 다른 특징은 뭔가요?


우치코시: 글쎄요, 주요 캐릭터가 다릅니다(웃음).

주요 캐릭터는 어떤가요?

코다카: 농담이 아닙니다. 비슷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캐릭터 디자인 때문일 겁니다. 게임 자체는 단간론파와 완전히 다릅니다.
일부 제작자는 항상 이전 게임과 다른 걸 하려고 하지만, 저는 아닙니다.
제 새 게임이 이전과 비슷하게 되어도, 괜찮아요.

단간론파와 같은 장르인가요?

코다카: 실제로 다른 장르입니다.

어떤 장르인가요?

코다카: 아직은 비밀입니다. 우리가 시나리오를 알맞게 조정할 수만 있다면 어떤 장르든 가능할 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무술이 나오는 액션 게임 같았습니다.

코다카: 닌자처럼 보였나 보죠?

처음 4개의 게임의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나요?

코다카: 전부 다 크게 성공하고 싶습니다(웃음). 4개 게임 모두 100%의 노력을 쏟아부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우기나 동시에 4개의 게임을 만든다면, 모든 게임에 전력을 다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목표는 모두 다 흥미롭고 재밌는 게임으로 만드는 겁니다.

게임, 애니메이션, 그밖의 다른 형태의 엔터테인먼트도 작업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그게 뭔가요?

코다카: 연극과 만화입니다.

이미 생각이 있으신가요?

코다카: 그렇습니다. 투쿄 게임즈라는 이름이므로 게임 회사지만 게임 이외의 소비자도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형태로 IP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이미 모든 작품에 퍼블리셔가 있나요?

코다카: 네

게임을 보는 게 정말 기대됩니다.

코다카: 그렇게 멀지는 않을 겁니다. 우리는 아이디어가 생기자마자 시작하는 걸 좋아하니까요. 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볼 수 있을 겁니다.

처음에 일본어로 공개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서양 팬들은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서양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코다카: 우치코시 씨는 극한탈출 시리즈를 만들었고 저는 단간론파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게임들을 좋아했다면, 우리 게임을 사주세요!(웃음)

타카다 씨는 단간론파의 음악을 작곡했고 굉장히 재능있습니다. 또한 팀에는 단간론파 캐릭터 디자이너도 있습니다. 팀의 구성원들은 다들 뛰어납니다.
모두가 모이면 강력한 팀이 될 겁니다. 우리 게임을 기대해주세요.

타카다: 훌륭한 음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치코시: 그런데, 오늘 데빌 메이 크라이를 했다니 말하자면 우리의 아이들을 위한 데스 게임도 이름이 있는데, 데스 마치 클럽이라고 합니다. DMC죠.

학교 클럽 같은 건가요?

우치코시: 학교에서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들이 클럽에 모여있습니다.

일종의 처벌인가요?

우치코시: 물론 아이들이 원하는 건 아니지만, 왜 클럽에 있는지는 이야기가 설명할 겁니다.

단간론파 같은 느낌이 듭니다… 곰이 있나요?

우치코시: 없어요!(웃음)

 


인터뷰 이후, 투쿄 게임스는 데스 마치 클럽이 2020년에 PC로 나온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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