쉔무 3, 에픽 게임즈 스토어 독점



출처: Wccftech

 

쉔무 3는 크라우드 펀딩을 받았습니다. 구매자들이 곧 후원자들이죠.

크라우드 펀딩으로 나온 좋은 게임도 있고 나쁜 게임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크라우드 펀딩의 문제는 게임의 질이 아닙니다. 플랫폼이죠.

 

쉔무 3는 쉔무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PS4와 PC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공개 당시에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기도 했지만, 결국 나와서 하는 게 후원해달라고 광고하는 거냐고 비난받기도 했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후원은 성공했죠.

그렇지만 간간히 공개되는 게임의 품질은 형편없었고, 그에 따라 출시가 계속 연기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E3에서 출시일이 확실하게 정해졌습니다. 2019년 11월 19일입니다.

 

 

문제는 PC입니다. 스팀에서 판매할 거라 광고하고 스팀에 등록까지 해놓고서는 에픽 게임즈 스토어 독점으로 바뀌었기 때문이죠.

수많은 개발사들이 이미 말했듯이, 에픽 독점이 최고의 선택이라는 이유인데 모두가 알다시피 돈 때문입니다. 그렇게 진실되게 말하는 회사는 거의 없지만요.

당연히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만, 개발에 따라 플랫폼은 바뀔 수 있습니다.

블러드 스테인드: 리추얼 오브 나이트는 일부 플랫폼 지원을 포기하고 환불해주었습니다.

역시 후원을 받고 에픽 독점이 되어 큰 비난을 받은 피닉스 포인트도 원하는 사람들은 환불해주었죠. 거짓말을 하긴 했지만, 그나마 나은 방식입니다.

 

하지만 쉔무 3는 다릅니다.

다른 회사들이 먼저 환불해주겠다고 나선 것에 비해 플랫폼 변경을 이유로 환불 신청을 한 사람들에게 환불해줄 수 없다고 거절했습니다.

플랫폼이 갑자기 바뀐 건 미안하지만, 환불을 해줄 수 없고, 성원에 감사하며 게임을 즐겨달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이제 크라우드 펀딩 후원자들은 또 다른 걱정을 해야하는 겁니다.

좋은 게임일지 나쁜 게임일지를 떠나서 내가 쓰는 플랫폼으로 나올지 아닐지도 걱정해야하죠.

보통은 환불을 해주지만, 그러지 않는 회사까지 나왔으니까요.

 

에픽의 독점 정책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CEO 팀 스위니가 말했다시피 독점 게임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최고의 수단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PS4와 닌텐도 스위치의 장점이라고 꼽는데 더해 자랑스러워하기까지 하는 이유죠.

엑스박스가 잘못 선택했다고 지적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독점 정책 자체를 비난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 않은 게 문제입니다.

 

PS4나 스위치는 보통 자사 개발작이거나 처음부터 독점을 염두해 개발합니다.

하지만 에픽은 다 된 밥에 재를 뿌리는 식으로 독점을 하죠.

에픽이 처음부터 크게 비난받았던 부분이고, 이 부분은 나아지기는 커녕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에픽의 스토어 담당자는 이전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정작 CEO는 상관없다고 했으니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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