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의 PS4 > PS5 업그레이드 불가 정책을 철회했습니다.
당초 소니는 PS5 발매 전부터 이 게임의 PS4 버전에서 PS5로 무료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가격과 함께 PS5 버전은 더 비싸고, PS4에서 PS5로 업그레이드할 수 없다고 발표해 사람들을 당혹시켰습니다. 1년도 안 되어 약속을 어겼으니까 말입니다.
PS4 > PS5 업그레이드는 불가능하고, PS4와 PS5 버전이 담긴 디럭스 에디션을 구매하는 방법 뿐입니다.
PS4 사용자가 PS5로 옮겨가는 시기는 각자 다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독점작 중 일부는 PS4로도 출시됩니다.
Marvel’s Spider-Man: Miles Morales, Sackboy A Big Adventure, Horizon Forbidden West가 PS4로도 출시됩니다.
이 게임들은 PS5™에서 초고속 SSD와 DualSense 무선 컨트롤러와 같은 차세대기 고유의 기능을 활용하도록 설계되었지만, PS4™ 소유자도 출시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출시 타이틀의 PS4™ 다운로드 버전은 두 종류의 PS5 콘솔에서 무료로 업그레이드되며, 해당 게임의 PS4™ 디스크 버전은 울트라 HD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가 장착된 PS5 콘솔에서 무료로 업그레이드됩니다.
작년 9월에 CEO 짐 라이언이 발표한 내용입니다.
일부 웹진은 이를 호도해 PS5와 동시에 발매한 게임만 지원한다고 소니의 편을 들었지만, 동시기 인터뷰에서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를 명확하게 지칭하며 무료 업그레이드라고 말했기 떄문에 거짓말입니다.
사람들은 크게 분노했고, 대다수의 언론도 소니에 의견을 요청했습니다.
소니는 며칠 후 업그레이드 불가 정책을 철회하고 무료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동시에 앞으로 PS4, PS5 버전으로 출시할 갓 오브 워, 그란 투리스모는 PS4 버전에서 10달러를 내야 PS5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도 발표했습니다.
며칠 전과는 완전히 다르게도 이전에 자신들이 했던 말을 지킨다는 말을 뻔뻔하게 하면서 사과는 없었습니다.
소니의 이런 행태는 사람들이 어디까지 받아들일지 시험한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이전부터 소니는 PS4 > PS5 업그레이드 방식을 유료나 마찬가지로 바꿨습니다.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는 업그레이드는 무료였지만, 전작인 마블 스파이더맨을 얼티밋 에디션에 넣고 따로 구매할 수 없게 하여 실질적으로 리마스터를 판매했습니다. 이것도 비판을 받고 조정한 정책입니다.
PS3 > PS4 하위호환이 불가능했던 과거와 달리 PS4 > PS5 하위호환이 가능하자 이런 식으로 게임을 판매한 것입니다. 사람들이 괜히 엑스박스 때문에 소니가 하위호환을 한다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죠.
그리고 고스트 오브 쓰시마에 와서는 일반판의 PS5 무료 업그레이드는 없애고, DLC를 포함한 디렉터스 컷으로만 유료 업그레이드로 판매했습니다. DLC를 구매하고 싶지 않아도 하위호환이 아닌 PS5로 플레이하려면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그나마 이 부분은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DLC 값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약간의 비판을 제외하면 반발이 미약했고, 두 가지 방식이 성공하고 소니는 거침없이 다음으로 나아갑니다.
DLC를 포함하지 않고, 같은 게임을 PS5 버전만 더 비싸게 판매하며 업그레이드를 완전하게 막는 것입니다.
이 계획은 실패했지만, 소니는 다음에 출시할 같은 게임을 PS5만 10달러 더 비싸게 판매한다고 발표합니다.
크게 분노한 사람들을 잠재우면서, 더 작은 문제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으로 소니는 이전부터 PS5 버전을 PS4 버전보다 비싸게 판매했기 때문에 얼핏 정상적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는 게임 출시 전에 공지했기 때문에 약속을 어겼다는 비난도 받지 않습니다.
소니는 고스트 오브 쓰시마의 경우처럼 유료 업그레이드로도 비판받아왔습니다.
이미 말한 것처럼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PS5 버전 무료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지만 DLC를 포함해 이 방식이 정당한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PS5로 게임을 출시하며 소니에게 수수료를 내는 스퀘어 에닉스, 이드 소프트웨어, 베데스다 등은 무료로 업그레이드를 지원하지만, 자사 제품이므로 수수료를 내지 않는 소니는 방식을 복잡하게 만들어서라도 업그레이드 비용을 받습니다.
또한 경쟁사인 엑스박스는 스마트 딜리버리라는 정책으로 한 번 구매하면 엑스박스 원, 엑스박스 시리즈에서 추가 비용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저장 파일도 전송됩니다.
엑스박스의 발표 당시에는 말장난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소니도 PS4 > PS5 무료 업그레이드를 발표하며 이름만 다른 기능으로 치부되었습니다.
하지만 PS5와 엑스박스 시리즈 출시 직후부터 PS5는 PS4에서 저장 파일을 전송하는 것이 까다롭거나 아예 불가능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진가를 알아보는 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PS4 > PS5 업그레이드는 PS4 버전과 PS5 버전을 다른 게임으로 취급하지만, 엑스박스는 동일한 게임으로 취급하기에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입니다.
소니가 업그레이드 불가 혹은 유료 업그레이드 정책을 펼치는 현재에 이르러서는 PS4 > PS5 업그레이드와는 완전히 다른 기능임을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