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One night in the year 2015, the moon turned the color of blood. Monsters began to appear, slaughtering and devouring people. These monsters became known as "Magna".
In a final act of desperation to destroy the Magna threat, humans turned to their last resort... nuclear weapons. This day became humanity's "Day of Judgement".
50 years pass with no sign of the Magna, and the fear that once gripped the world has faded into a distant memory.
However, that veil of peace is about to end...
Features
- Classic RPG experience
- Explore a near-futuristic world
- Engaging plot
- Skill learning system
- Sidequests
- Special character ev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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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작 <하렘 판타지>로 좋은 평을 받았던 동인서클 카미치치의 두 번째 작품 <어포슬>입니다. 일본에 발매될 때는 <복음의 어포슬(福音のアパスル)>이라는, '어둠의 다크'나 '운명의 데스티니' 같은 제목으로 발매가 됐었죠. 하렘 판타지가 제목대로 슈퍼패미컴 시절 파이널 판타지를 오마주한 느낌의 게임이었다면 어포슬은 이능력자 주인공이 하루하루를 보내며 수업을 받고, 히로인들이랑 호감도를 쌓고, 이계의 던전을 탐험하며 적들을 물리친다는 진행방식에서 <페르소나> 시리즈의 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카미치치 게임의 특징이라면, '어차피 야한 장면 보려고 사는 게임이니까 RPG 파트는 대충 만들어도 알아서 사겠지?' 하는 전제를 깔고 만들어서 정말 너무할 정도로 그림 빼고 RPG 메이커 기본 UI를 그대로 쓰는 상당수 동인 RPG와는 달리 제법 신경을 쓴 티가 난다는 점이겠죠. 전용으로 만든 심플하고 깔끔한 메뉴 화면이라든가 전투에서 필살기급 기술을 쓸 때는 컷인 연출도 있어서 의외로 연출 보는 맛이 있는 등 소소하지만 몰입감을 높여 주는 요소들이 여기저기 배치돼 있습니다. 게임의 난도는, 적들이 그냥 손만 대면 알아서 죽어주는 호구가 아니고 스킬트리 시스템이 있어서 스킬 포인트를 모아 캐릭터 특성에 맞는 육성도 해 줘야 게임을 편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꼭 해야 클리어가 되는 건 아니지만 던전을 돌며 소재를 모아 고급 장비를 맞출 수도 있습니다. RPG 좀 해 본 사람은 적당히 진행할 수 있지만 빨리빨리 스토리 넘기면서 야한 장면 보고 싶은 사람한테는 상당히 귀찮은 게임입니다. 게임을 어느 정도 진행해서 여캐들 호감도를 올리지 않으면 야한 장면도 못 봅니다. 카미치치(神乳)라는 제작 서클 이름이라든가 섬네일만 봐도 아시겠지만 이 게임에 나오는 여캐들은 한 명만 빼고 죄다 거유에 폭유입니다. 서클의 일러스트 담당 마카마카의 깔끔한 그림 덕에 가슴 큰 여캐를 좋아하신다면 약간의 귀찮음을 감수하고 할 가치가 있는 게임이겠지만 만약 거유를 싫어하거나 그걸 넘어 혐오하는 사람한테 이 게임은 전혀 즐겁지 못한, 사일런트 힐 같은 기괴한 크리처들이 쏟아지는 공포게임으로 느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