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스팀 공식 한글패치 존재
한 편의 영화와도 같은 게임이 당신 곁으로 찾아옵니다. 삶의 목적과 운명을 알아가는 여정에 오른 영혼의 동물, 스피릿 애니멀로 플레이하세요. 아름답고도 마법 같은 세계의 과거, 현재, 미래가 보여주는 길을 따라가며 탐험하세요. 에센스를 모으고 물질의 세계와 연결고리를 만들어줄 아티팩트를 찾으세요.
1인 플레이 내러티브를 통해 흥미진진하고도 모험심 가득한 미스터리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웅장한 풍경 7곳을 여행하며 고난을 헤쳐나가는 가족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한 번에 한 걸음씩, 모두가 함께 나아갑니다.
미스터리, 흥미진진한 요소와 발견해야 할 비밀로 가득한 여정
감동으로 마음을 잔잔하게 울리는 사랑과 가족의 이야기
아름다운 사운드트랙
에센스를 모으세요
아티팩트를 찾으세요
비전을 보세요
기둥에 불을 붙이세요
과거의 순간을 살짝 들여다보세요
위습을 따라 게임의 멋진 레벨들을 모두 거쳐가면서 아름다운 사운드트랙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음악 트랙 21곡을 전부 수록했습니다(총 재생 시간 1시간 이상)
공부할 때, 집안일을 할 때, 운동할 때 배경음악으로 틀어두기 좋습니다. 물론, 그냥 편하게 쉬고 싶은 순간에도 잘 어울리죠.
다이내믹한 카메라 무빙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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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그래픽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높은 데 올라가 멀리 내다보는 경관에는 감탄했고, 특히 넓은 들판의 풀들이 바람에 살랑이는 표현은 잠시 멈춰서 주변을 둘러보게 할 정도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색감이 화려하고 예쁩니다. 하지만, 게임으로는 정말 너무도 끔찍하게 재미없었습니다. 게임진행방식, 스토리표현, 둘 다 처참할 정도로 엉망입니다. 제작자가 배경그래픽 만들어놓고 거기에 심취해서 사람들한테 자랑하고 싶어한다는 느낌입니다. 오만하다고까지 느껴지네요. 프롤로그1을 마치고 고개 갸우뚱하고, 프롤로그2 마치고는 짜증이 나고, 1장 시작되길래 이제 본편이구나, 나아지겠지 생각하고 하다가 기가 막혀 화가 나고, 나중엔 여기까지 온 거 오기가 생겨서 엔딩까지 보게 됐습니다. 게임의 진행은 이렇습니다. <에센스 모으기 → 위습소환 → 위습 따라가 봉인바위 또는 아티팩트에 도착 → 상호작용> 이동 중 다른 기믹은 없이 그냥 달려가서 웨이포인트 찍기입니다. 근데, 봉인바위 해제 15개, 주역 가족의 잡담듣기나 이벤트 14개, 다음장 넘어가기 1개, 이렇게 30개. 설마 했는데, 프롤로그1에서 마지막 5장까지, 단 한 번도 달라지는 거 없이 매 장마다 똑같이 30개씩. 네, 총 7개 챕터인데, 저짓을 210번 해야 합니다. 훌륭한 배경그래픽 만들어놓고 시키는 게 고작, 보물찾기입니다. 그 넓디넓은 필드에서요. 문제는, 필드가 굉장히, 정말 굉장히 넓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웨이포인트가, 정말 구석구석 사방에 흩어져있습니다. 멋진 배경그래픽 만들어놨으니, 구석구석 둘러보라는 뜻인가요? 동선을 제대로 잡아놓지도 못해 그 넓은 필드를 반복해서 몇 바퀴씩 돌게 하고, 반복작업에 지쳐 배경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데도? 거기다 길라잡이인 위습도 문제. 필드가 너무 넓어 직접 뛰어다니며 찾는 건 운 좋아야 몇 개라 위습소환이 필수인데, 소환에 에센스 4개를 사용해야 합니다. 모든 이벤트행동에 에센스 사용해야 해서 항상 부족한데, 에센스 모으는 것도 넓게 퍼져있어 너무 지칩니다. 못 올라가는 절벽으로 혼자 올라가고, 안 그래도 느리게 날아가는데 이동하면서 구불구불 지그재그이동, 심지어 목적지로 직선이동 하지도 않아서 먼저 달려나가기도 안 되구요. 그것 외에도 정말 짜증났던 경우가 넷 있었는데, 처음은, 물에 빠져 단차 낮은 데까지 가지 않으면 나오질 못했을 때. 물살에 밀려가는데다가 움직임까지 둔해진 상태로 한참을 이동해서 나와야 해서 짜증났고. 두 번째는 위습소환이 안 될 때. 게임 종료했다가 다시 들어오니 되는 걸 보면 버그인 듯. 서너번 겪었습니다. 세 번째는 키아이템을 저 멀리서 가져오지 않으면 진행이 안 되는 이벤트. 위습은 가장 가까운 웨이포인트를 찍어서 키아이템 위치를 알려면 그 이벤트보다 키아이템에 더 가까운 데까지 가야 되는 거에 기가 막혔습니다. 그 넓은 필드에 어딘 줄 알고? 게다가 물건 집어드는 데 에센스는 왜 사용하죠? 시간제한까지 걸고? 마지막은, 5장의 이벤트 전투, 쉽게 말해 탄환을 13개 가지고 있는데 표적을 15번 때리라네요? 처음부터 15번이라고 알려주던가. 7/5/3 으로 3단계로 하니까 탄만 낭비하고 이벤트는 실패하고, 다시 탄 충전하러 에센스 모으기 뺑뺑이, 충전하러 저 멀리 충전나무까지 이동. 이건 정말 감탄까지 했습니다. 이 정도로 구성 개판이구나 하구요. 그리고 스토리, 진짜 이 스토리가 정말, 겉멋만 잔뜩 들어서는,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미스터리한 뭐요? 모험이 뭐요? 대사가 계속 이따위인데? <그들이 그때 거기서 그것을 그렇게 했다. 이유는 모른다.> <그때 거기서 그렇게 하면 안 됐는데, 그렇게 돼서 너무 슬프다. 그러니 그렇게 하자.> <그 얘기는, 나중에 다시 하자.> 그놈의 그그그. 그들이 누군데? 그때가 언젠데? 거기가 어딘데? 그게 뭔데? 그렇게 뭘 어떻게 했는데? 그렇게 어떻게 됐다는 건데? 가족들 대화가 잡담 외엔 계속 저따위예요. 저 정도로 육하원칙 뭉게는 대사들로만 채워진 건 정말 처음 보네요. 대사로만 퉁치고 장면묘사는 빈약해서 이해가 안 됩니다. 어거지로 궁금증 유발하고 싶어하는 게 빤히 보입니다. 이런 식이면 어제 저녁 뭐 먹었는지로도 미스터리 만들 수 있어요. 게다가 저 그그그. 엔딩까지 봐도 끝까지 안 알려줍니다. 기가 막혀서. 진짜 엔딩보면서, 그 억지로 분위기 만들고 싶어하는 노래 들으면서 허탈해서 웃었습니다. 스토리 표현방식도 문제투성입니다. 일단 각 챕터의 이벤트는 영화 메멘토 같은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 챕터의 배경에서 있었던 과거(떠날때), 현재(귀향할때)를 듣게 됩니다. 보는 거 아닙니다. 듣는 겁니다. 인물들은 모두 반딧불 모여있는 실루엣으로만 표현돼서, 그냥 라디오드라마 같습니다. 고작 30분도 안 될 라디오드라마를 105등분해서 필드에 뿌려놓았습니다. 심지어 그 중 상당수가 대사 두어줄이에요. 게다가 대부분이, 90% 정도가 아무 의미도 없는 잡담이라는 겁니다. 오래 걸어 발 아프네, 물가에서 놀았네, 이거 좋네 저거 나쁘네. 네가 잘했네, 못했네 등등. 앞뒤 자르고 대사 몇 줄로 퉁친 게 대부분이라,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어 듣다 보면 짜증납니다. [이하 전체줄거리입니다.] 전체 스토리를 간단히 요약하면, 가족의 아버지가 무언가의 위협 때문에 무언가의 임무를 받고, 저 멀리 어딘가로 떠나게 됐는데, 어머니의 주장으로 다섯 가족 다같이 가게 됐고, 무언가를 하면서 몇 년 지내다가, 아들이 무언가의 괴물 때문에 죽고, 얼마 뒤 무언가의 공습을 당하고, 남은 가족은 귀향하기로 결심했는데, 죽은 아들이 꼬리 셋 달린 여우영혼이 돼서, 가족을 뒤따라 가면서, 올 때 잡담(과거)과 가면서 잡담(현재)를 듣고, 그 무언가 괴물을 물리치고, 무언가의 사명을 띄고 영혼의 길을 떠난다. 그그그. 무언가어딘가무언가. 진짜 스토리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