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From concept to in-game creature of Hand Tree
Various beautifully hand-crafted landscapes create confusing and mysterious aura that Takito needs to escape from. The visual language of the game revolves around the painting styles of contemporary artists. Some visuals reflect the surrealism art movement, others are infused with traditional methods and unique figurative styles that create an overall feeling of magic realism.

Dreams of MEDULLA
76561198331555490
몽환적인 배경에서 진행되는 퍼즐 플랫포머 게임 머리는 새처럼 생기고 눈알은 하나처럼 보이는 기괴한 주인공 Takito를 이끌고 각종 퍼즐들을 헤결하면서 기묘한 세계를 탐험하는 게임이다. 일반적으로 퍼즐들로 도배가 되어 있고 주로 하나의 기본적인 메커니즘에 자잘한 기믹들을 더해 가면서 퍼즐들이 복잡해지는 전형적인 퍼즐 플랫포머 게임에 비해, Medulla는 크게 두 가지 다른 점이 있다. 첫 번째로, 퍼즐들만 주구장창 푸는 게임플레이보다는 마치 워킹 시뮬레이터 + 퍼즐 플랫포머 처럼 걷는 구간 > 퍼즐 푸는 구간 > 걷는 구간이 번갈아가며 나오며, 다행히도 걷는 구간이 너무 길지 않기 때문에 지루하다고 느끼지는 않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스팀 스크린샷에서부터 이 게임은 초현실적인 배경에 초현실적인 오브젝트들이 많이 나온다고 소리를 치지만) 게임 속 몽환적인 배경 및 오브젝트를 잠깐이나마 감상하는 타임을 주기 위해 이런 구간을 넣어둔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들을 보는 맛이 있기 때문에 나쁜 게임 구성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았다. 두 번째로, 의외로 게임 내 나오는 퍼즐들의 종류가 다양하다. 착시를 이용한 퍼즐, 분신을 이용한 퍼즐, 아니면 단순히 뒤에서 큰 적이 따라오는 추격전 (즉, 컨트롤 싸움) 등등 하나의 종류 및 메커니즘에만 퍼즐이 고정되어있지 않다. 또한, 대부분의 퍼즐을 푸는 방법은 직관적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한 퍼즐에 막히는 일이 없었다. 즉, 난이도가 어렵지 않고 (= 적은 횟수의 시행착오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고) 다양한 퍼즐 구간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게임이 늘어진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러나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닌데, 일단 게임 내 세부적인 옵션이 없다는 점이 의외였다. 실제로 게임을 실행하자마자 (메인 메뉴 그딴 거 없이) 게임이 시작되며, 옵션 창에도 챕터 선택과 컨트롤 키를 알려주는 항목만 있을 뿐, 볼륨 조절이나 해상도 조절같은 기본적인 옵션도 없어서 좀 당황스러웠다. 두 번째로는, 가격 대비 게임의 분량이 그리 길지는 않다는 점이다. 플레이타임은 약 2 ~ 3시간 정도인데, 이를 정가에 사는 건 조금 아니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90% 세일을 할 때 구매하여서 아무 기대 없이 하였다가 의외로 재미가 있어서 추천을 하는 것이지만, 만약 정가에 샀다면 짧은 플레이타임에 실망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기묘한 퍼즐 플랫포머. 개인적으로 게임 내 나오는 기괴한 오브젝트들이나 형형색색의 배경을 감상하는 맛이 있어서 추천을 주지만, 게임 플레이타임이 그렇게 길지는 않고, 명작이다 ! 라고 할 정도로 잘 다듬어진 게임까지는 아니기 때문에, 게임 스크린샷들에서 보이는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는 가정 하에 할인을 한다면 해보는 걸 권장한다. 여담)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게임 내 주인공이 기본적으로 달리기 때문에 이동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다른 게임들과는 반대로, 이 게임에서는 쉬프트 키를 누르면 주인공이 걷는다. 아니 도대체 왜 걷는 키가 있지? 라는 의문이 들 수 있는데, 특정 퍼즐들을 풀 때 이 키가 필요하다. 이걸 잘 기억하고 나처럼 걷는 키를 까먹어 몇몇 퍼즐 구간에서 삽질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