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홀리 산에서는 닫힌 문 앞에 설 때마다 문 뒤에서 어떤 방이 나타날지 결정해야 하며, 이런 모든 결정이 저택을 탐험하는 당신의 길을 만들어 나갑니다. 모든 문이 각기 독특한 도전과 비밀이 담겨 있는 새롭고 짜릿한 방을 열어 줍니다. 하지만 방을 고를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매일 저택의 설계는 초기화되고, 오늘 당신이 본 방이 내일도 같은 방일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루의 진행 상황은 당신이 선택하는 방과 그 안에서 찾아내는 도구에 따라 형성됩니다. 저택 깊은 곳으로 향하는 탐험에서는 게임 속 아이템을 여러 가지 창의적인 방식으로 이용하여 매일의 도전에 대응할 독특한 전략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중하게 걸음을 옮겨야 합니다. 저택은 매일 새벽 초기화되어 모든 것이 사라지지만, 영지의 설계도에 남겨진 영구적인 업그레이드만은 그대로 남습니다. 물론 먼저 기지를 발휘해서 그런 업그레이드를 찾아내야 하겠죠!

홀리 산의 후계자인 당신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전당을 탐험하며 46번 방을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저택 깊은 곳으로 향하는 여정이 계속되면서, 단순히 사라진 방이 아니라 저택의 표면 아래에 도사린 수많은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협박과 정치적인 음모, 현지 동화책 작가가 수상한 실종 사건 등의 날실로 엮인 과거를 조사해 보세요. 더 깊이 들어갈수록, 과거가 보기보다는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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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길잇기 보드게임, 근데 이제 퍼즐을 곁들인... 조금 더 한 뒤의 후기 : 운빨의 지분이 너무 커서 게임 자체를 즐기기에는 부담이 큰 거 같음 한판한판이 진득한 도파민 없는 총굴인데 문제는 리치 앞에 가면 동전 던지기로 리치랑 싸울 기회를 주면서 동전은 어쩌다가 두 면이 뒷면이라 더 억울하게 죽는 느낌임 데모는 안 해봤고, [퍼즐 로그라이크]라는 거창한 장르명에 홀려 참지 못하고 바로 구매해서 영어로 달렸습니다 막상 해보니 방 배치 시뮬 보드게임이었습니다... 비슷한 보드게임을 해봤던 것 같은데 이름은 기억이 안 나네요 간단히 게임을 설명하자면, 우선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 싱글 게임이고, 아마 목표는 시작 지점에서 방에 달린 문들을 잘 이어서 도착 지점까지 길을 만들기입니다 각 문에 다가가 상호작용 하면 세 개의 방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방의 종류에 따라 자원, 상점, 힌트, 아이템, 퍼즐 등을 얻거나 풀 수 있습니다 더 진행하지 못하게 된 경우, 하루를 끝내고 저택을 리셋해 다음 날을 플레이하게 됩니다 영어 난이도는 조금 부담되는 분량들도 있기는 한데 대체로 그럭저럭 읽을만하게 느껴졌습니다 모르는 단어 나와도 대충 스샷 찍어놓고 별로 안 중요하겠지 라는 마인드로 넘어갔습니다 다만 중간에 필기체로 쓴 글이 나오는데, 그건 도저히 못 알아보겠더라고요... 영어 난이도와는 별개로 일부러 작게 적거나 지운듯한 글자들이 나오는데 필요성은 높은데 인식하기에는 과하게 까다로웠다고 느껴져 아쉬웠습니다 1일차는 1시간 30분 플레이 / 끝방 바로 앞에서 보석 다 떨어져서 왼쪽으로 꺾는 방 못 만들고 폐사 2일차는 30분 플레이 / 7열까지 갔다가 열쇠 없어서 다음 방 못 만들고, (스포일러 행동) [spoiler] 암실 불 켜서 락픽 얻고 [/spoiler] 다시 가봤으나 락픽으로는 열지 못하는 문이라는 설명이 떠서 폐사했습니다... 직접적인 퍼즐 요소들(거짓말/진실쟁이 박스, 다트, 배전반, 금고 등)도 존재하긴 하지만, 운이 없으면 퍼즐을 하나도 못 만나고 진행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1회차는 위의 퍼즐들을 다 풀어볼 수 있었는데 2회차는 딱 하나만 떴습니다 이런 직접적인 퍼즐들의 난이도가 높지는 않고, 아마도 방에서 대놓고 퍼즐 문양으로 뜨는 것들은 다 그 방 안에서 끝날 수 있는 듯합니다 대부분의 시간은 방을 어떻게 배치하면 다음 이동이나 자원 수집에 도움이 될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기대하던 퍼즐은 없이 방을 두리번 두리번 돌아다니며 편지를 읽고 먹을 거 없는지 재밌는 거 없는지 찾아다닙니다 예전에 봤던 평들은 대체로 노트를 옆에 끼고 글을 작성하며 플레이하는 걸 추천하던데 그냥 기억해야할 게 있으면 F12로 스크린샷 찍고, 나중에 쉬프트 탭으로 보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아우터 와일즈랑 비교하는 평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아직도 그 갓겜을 안 해봐서 비교는 못 할듯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퍼즐의 종류와 분량이 더 많고, 가능하면 겹치지 않게 경험해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 듯 합니다 퍼즐의 특성상, 한 번 풀고 나면 풀이 방식이 머리에 남기 때문에 이후에는 너무 쉽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어 경험할 수 있는 퍼즐의 종류가 많았으면 하고, 분량의 경우에는, 퍼즐방 보상이 괜찮아 대체로 선택했던 것 같은데, 정작 나오는 확률은 적어 선택할 기회가 너무 적었고, 한 플레이 세션 동안 보장된 퍼즐방의 갯수가 딱히 없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짧은 플레이 시간 탓일 수 있습니다. 아래는 플레이를 통해 학습할 수 있는 스포 혹은 팁들 1. [spoiler] 시큐리티 룸에서 빨간 노트와 파란 노트에 대한 정보가 적혀있는데, 빨간 노트에 '만약 손글씨가 아니라면' 이라고 거의 보이지 않게 적혀있습니다. [/spoiler] 2. [spoiler] 금속 탐지기는 주변에 동전이나 금속 계열 아이템이 있을 때 삡삡소리를 내줍니다. [/spoiler] 3. [spoiler] 카드키가 없어 진행이 막힐 경우, 시큐리티 룸에서 전력 없을 시 카드키 언락, 배전반에서 가장 위의 레버를 오른쪽으로 밀면 카드키 없이도 열 수 있습니다. [/spoiler] 4. [spoiler] 암실을 발견하기 전에 배전반에서 미리 암실의 불을 켜도 암실에 들어가면 불이 꺼집니다. 동선 낭비 주의. [/spoiler] 5. [spoiler] 암실 불을 키면 락픽 세트를 발견해 열쇠 대용으로 쓸 수 있습니다. 이 락픽은 금속 탐지기에 감지 되더라고요. 어두울 때에는 반응 안 하는 것 같긴 합니다. [/spoiler] 6. [spoiler] 무조건 자원을 소비해야되는 방 선택지만 3개가 나오면, 그 중 하나는 무료로 전환됩니다. 예) 숨겨진 복도에서 녹색방 고르기 [/spoiler] 두서없이 기억나는 것만 적었지만, 2시간 정도의 짧은 플레이로도 배울 게 꽤 많아서 의외로 푸짐한 양갈비를 뜯는 느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평가에서 추천을 하긴 하지만 플레이타임 2시간 동안 이 게임에서만 누릴 수 있는 엄청난 특별성이 있다 고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뭔가 장르명을 처음 들었을 때 상상했던 느낌과는 사뭇 달라 기대가 컸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계속 플레이 해 보고 평가도 수정해 볼 듯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략 6판 한 뒤의 후기---- 운이 너무 없는 건지 뭔가 관리를 잘못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46번째 방에 도착한 적이 없습니다 점점 뭔가 열리거나 알아가는 과정이긴 한데 한판한판이 최소 30분이지만 판마다 얻는 건 너무 조금이라 겜의 인상이 답답하다는 느낌이 지배적인 거 같아요 로그라이크의 특징 '죽으면서 배운다'에서 죽음은 느리고 필연적이면서 운적으로 다가오는데 내가 그 죽음에서 배워가는 건 지나치게 적게 느껴짐... 하지만 확실히 취향에 맞는 사람들은 재밌게 할 거 같네요 저는 너무 힘듬... 방이 46개가 아니라 37개였다면 훨씬 재밌게 할 수 있었을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