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There’s a buddy atop every hill in this open-world, movement-focused adventure and they all seem to need help! Bop cardboard baddies, brave serene hills and forests, and scale sheer rocks that only a kid would dare!

Explore a lovingly crafted island full to the brim with areas to discover, friends to make and joy to be had. Each area of the island brings unique quests and characters to meet. Glide through the mountain tops and drop in on the Theatre Troupe kids, swing your stick sword through the forest with the Prep schoolers or find the ‘Cool Kids’ down in the Creaklands. With plenty more areas to discover, there's no knowing who you might run into!

The world is big when you’re a lil gator... Good thing it’s also full of friends! Make new friends and invite them to play in the islands playground. Each new friend you make will add to your adventure, but making new friends isn’t always easy, You might have to complete a quest or two!

Collect arts & crafts supplies all over the island! Use them to make yourself all kinds of goodies and bring the playground to life! Craft new abilities - use your ragdoll teddy to ragdoll lil gator from mountain top to the valleys below! Skim pebbles into hard to reach cardboard baddies!

A no-pressure adventure game! Lil Gator game focuses on adventure and play, don't let a health bar hold you back from reaching your go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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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탐험하며 모든 골판지 적들을 부수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들고, 야외에서 진행되는 게임을 만들어 나가는 작은 악어의 모험. Lil Gator Game 은 조별 과제에 휩쓸려 주인공과 같이 놀아주지 못하는 대학생 누나를 (게임 내 주인공의 성별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그냥 누나라고 편의상 적기로 하였다.), 자기가 어릴 때 같이 만들어 간 게임을 떠올리며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 골판지와 상상력의 힘으로 - 거대한 야외 놀이터를 만들어 가는 과정, 그리고 그러면서 과거에 누나와 함께 즐겼던 놀이에 대한 추억을 다시 되짚어 가는 캐주얼 게임이다. 이 게임의 경우 게임플레이가 몇 년 전에 했었던 A Short Hike 가 떠올랐는데, 주인공은 하나의 큰 섬 안에서 각종 자잘한 퀘스트들을 진행하면서 원하는 대로 주변을 헤집고 다닐 수 있으며, 굳이 메인 퀘스트 및 스토리 진행을 하지 않아도 여러가지 아기자기한 컨텐츠가 있어서 귀여운 분위기와 함께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두서없는 탐험을 즐길 수 있었다는 점이 겹친다고 생각한다. 컨텐츠의 경우는 섬 곳곳의 골판지 적들을 마찬가지로 골판지로 만들어진 검으로 부수면서 "재화" (종이 뭉치) 를 벌어 다양한 비주얼의 모자 / 검 / 도구를 해금하는 것 말고도, 섬에 있는 다른 동물들의 퀘스트를 들어주면 친구가 되어서 주인공 및 친구들이 만들어 가는 하나의 거대한 골판지 롤플레잉 게임에 참여하게 만드는 것도 존재하며 (실제로 친구 표시가 된 뒤 섬 중심부로 가면 해당 친구가 골판지 RPG 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냥 바다 내에서 헤엄치거나 산을 타는 염소마냥 온갖 고지대를 기어 올라가는 사이버 등산을 즐길 수도 있다. 게임 내 이동 능력이 꽤 자유롭다는 게 마음에 들었는데, 게임 초반에는 점프와 같이 기초적인 움직임밖에 못 하여 도달할 수 없는 곳들이 많으나,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슬라이딩, 글라이딩, 수직상승 등등 자유로워지는 데 한 발짝씩 가까워질 수 있고, 탐험을 하다 보면 등반하는 데 드는 스태미너를 무제한으로 최종 업그레이드 할 수 있어서 게임 엔딩 부근에 가면 굳이 특정 발판을 접근하려는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원하는 곳은 근성으로 다 갈 수 있는 캐릭터가 된다는 게 게임 조작에 있어 굉장히 편리하였다. 어찌 보면 이 게임의 스팀 페이지 란에 "Non-pressure adventure game" 이라고 써져 있다는 것과 잘 맞는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게임 스토리의 경우는 주인공 꼬마 악어가 예전과 달리 같이 게임을 플레이 할 시간이 없는 누나와 다시 놀고 싶어한다는 귀여운 발상에서 시작되지만, 이 메인 스토리의 경우 게임의 시작과 끝에 주요 서사로 다뤄지고, 중반부는 주인공과 노는 친구들이 게임에 참여하기 꺼려하면서 다른 친구 집단과 노는 걸 잘 꼬드겨서 모두 거대한 롤플레잉 게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퀘스트들을 진행하는 이야기인데, 사실 이 중반부가 생각보다 게임 내 퀘스트의 90% 를 차지해서 스토리 마무리가 용두사미가 될까봐 좀 불안했다. 하지만, 주인공이 친구들을 사귀면서 하나의 큰 게임을 만든다는 스토리와, 누나와 놀고 싶어한다는 마음 및 어릴 때의 추억을 현재 와서 되돌아보는 양상의 스토리는 잘 결합되었다. 위에서 말한 거대한 게임을 구성하기로 마음먹은 이유가 "누나와 게임을 플레이하던 때의 재미를 느끼고 싶어서" 라는 간단한 전제를, 게임의 후반부에서 주인공 악어가 과거의 기억들을 되돌아보며 또 다른 의미 / 해석을 이해하게 되는 연출은 꽤 잘 만들어져 있었고, 게임 내내 주인공이 게임을 만들어 가는 데 열정을 들인 것과 결말부에 누나의 시선에서 바라본 모습이 겹쳐 보여 플레이어에게 여운을 남기기 충분하였다. 또한 게임의 진짜 엔딩 - 게임 내 컨텐츠 100% 달성을 하면 나오는 엔딩으로, 사실 진엔딩보다는 에필로그에 가깝다 - 에 나오는 게임을 끝낸 뒤 해가 져서 집에 들어가는 모습이, 어릴 때 열심히 친구들과 놀다가 헤어지면서 오늘 즐겼던 일들을 떠올리며 좋아하는 과거의 모습이 생각나서 약간은 마음이 약해지기도 했다. 즉, 스토리의 전개 및 캐릭터성이 뻔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래도 스토리텔링에 빈약하거나 불쾌감을 느낄 만한 부분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단순히 철 없는 어린아이가 떼를 쓰는 걸로 그려질 수 있었던 이야기를 더 마음에 와닿게 풀어나간 따뜻한 이야기였다. 참고로 스토리 말고도 게임 내 쓰인 텍스트 내 유머 / 연출들도 재미있었는데, 어린아이 두 명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려는데 용돈이 없어서 실랑이하는 과정에서 나온 연출이나, 티 파티를 즐기는데 주인공의 도움을 받는 고양이 모녀가 나오는 내용은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었다. 결론적으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온 섬을 원하는 대로 탐험할 수 있는 접근성 높은 어드벤처 게임플레이에, 귀여우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를 잘 품어 놓은 스토리가 합쳐져, 완성도가 좋은 캐주얼 힐링 게임이 탄생하였기 때문에 추천. 플레이타임의 경우 약 3 ~ 5 시간이며, 가격 대비 플레이타임이 좋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게임 하는 내내 지루하거나 느슨한 구간은 없어서 플레이타임을 뻥튀기한 게임들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여담) 게임의 엔딩을 보면 100% 달성에 편리한 도구들 - 아직 못 만난 친구 및 섬에서 부수지 않은 골판지 적들의 위치를 한 번에 하나씩 알려주는 기능 - 을 플레이어에게 줘서 100% 달성 및 업적 100% 는 어렵지 않은 편이다. 다만, 골판지 팻말들의 경우 친구를 모두 사귀는 것보다 모두 찾기 훨씬 어려운 일이니, 이후에 고생하지 않도록 눈에 보이는 골판지들은 미리미리 부숴 놓는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