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The Elevator Game with Catgirls is a horror visual novel with point-and-click elements, inspired by the Korean urban legend, Elevator to Another World.
Catgirls!
An eerie atmospheric setting
Short sessions with multiple endings (11 main + 4 secret ones)
Point-and-click elements (explore and find clues!)
Timed choices (optional)
Over 500 backgrounds
Full English voice-over
Did we mention catgirls? :)
The Elevator Game is a ritual that is said to give the player access to another world by following a strict set of rules.
Motivated by a bet made with her classmate, Asahi's girlfriend Kirin decides to give the game a try. As Asahi waits outside of the building that Kirin chose to perform the ritual in, she starts to experience some confusing and unexplainable things...
Kirin fails to return that day, or the day after. Feeling somehow guilty as though Kirin's disappearance might be her fault, Asahi determines to try and find her missing girlfriend... by playing the Elevator Game herself.
Will your choices help find her?
This game contains content that may not be appropriate for all ages. Some situations depicted might be disturbing or triggering. Player discretion is advised.
Nayru - Story & Script / Game Design / Coding
KleeBentz - Art / Character Design / 3D Modeling
Xolf - Co-writing / Coding Assistance
OddTillTheEnd -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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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도시전설을 따라하다가 사라진 여자친구를 찾아서, 직접 도시전설을 따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비주얼 노벨. The Elevator Game with Catgirls 는 게임 제목에 적혀 있는 단어 그대로의 게임으로, 고양이랑 인간의 혼종처럼 생긴 Asahi 가 마찬가지로 고양이와 비슷한 신체적 특징들을 가진 여자친구 Kirin 을 구하는 스토리이다. 게임의 시작은 "이세계로 가는 엘리베이터" - 스팀 설명란에 inspired by the Korean urban legend, Elevator to Another World 라고 써져 있는 걸 보면 알겠지만, 예전에 유행하던 엘레베이터에 일정한 순서로 버튼 누르면 이세계 간다는 이야기 맞으며, 주인공 Asahi 가 게임 내내 들고 다니는 쪽지에 적혀 있는 방법 또한 흔히 알려져 있는 방법과 똑같다 - 라는 허무맹랑한 놀이를 가지고 내기를 한 Kirin 과 그녀의 친구 Sapporo 때문에 Kirin 은 한밤중에 엘레베이터를 타게 되고, 이에 걱정을 가진 Asahi 는 그녀를 같이 따라가서 건물 밖에서 기다리다가 무슨 이유인지 엘레베이터 밖으로 나오지 않아서 실종 처리가 된 Kirin 을 찾기 위해 직접 그 엘리베이터 도시전설을 따라하게 되는 내용이다. 현실에서 따라하다가는 누가 이렇게 엘레베이터에서 버튼을 누르는지 확인하러 온 경비 아저씨나 관리인에게 등짝 스매쉬를 맞게 되겠지만, 다행히 이건 게임이기 때문에 Asahi 는 성공적으로 이세계로 도착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 곳에서 발견한 여자친구가 자기가 알고 있던 Kirin 과는 완전히 다른 행동을 보이는 걸 보고 주인공은 당황하게 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엘리베이터에서 나왔다고 생각하였으나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걸 직감적으로 알게 된 Asahi 는 결국 자신의 여자친구를 찾고 원래대로 돌아가겠다는 다짐을 하고 수많은 버튼 누르기를 통해 점점 이세계에 대해 알아내게 된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스토리의 양상을 약간 예상할 수도 있는데, 대놓고 말하자면 이 게임 속 진행 내용들은 루프물에 가까운 형식으로 일어난다. 플레이어는 엘레베이터가 있는 건물 안에서 다양한 조합의 버튼을 누르면서 다른 엔딩들을 볼 수 있고, 한 엔딩을 보게 되면 다시 엘레베이터가 있는 1층 - 정확히 말하면 게임 내 배경 때문에 0층으로 표기되어 있다. 게임 내 이를 가지고 약간의 언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 으로 되돌아와 다른 엔딩을 보게 되는 방식의 게임이다. 이 때문에, 게임의 장르는 비주얼 노벨 + 포인트 앤 클릭 (퍼즐) 이기는 하지만, 퍼즐의 난이도가 그리 어렵지는 않으며 아이템을 잘 찾기만 하면 "어디다 이 아이템을 써야 하지?" 와 같은 질문에 대한 대답을 머릿속에서 도출해 내는 난이도는 쉽기 때문에 + 게임 대부분은 Asahi 의 독백 또는 두 등장인물의 대화로 이루어지는 텍스트 위주의 진행 방식이 포인트 앤 클릭보다 강하기 때문에, 주 장르는 비주얼 노벨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사실 요즘에는 비주얼 노벨 장르의 게임이 나올 때 완전 텍스트 기반의 진행보다는 이렇게 간단한 포인트 앤 클릭 게임플레이 요소나 퍼즐을 넣어서 게임플레이가 덜 수동적이도록 만드는 게임들이 자주 나오는데, 단순히 게임 처음부터 끝까지 글만 읽다가 끝나는 비주얼 노벨보다는 약간의 플레이어 참여를 요구하면서도 텍스트의 중요성을 잘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양상의 비주얼 노벨을 좋아한다. 잡소리는 그만하고, 이 게임의 게임 진행 방식은 위에서도 말했듯이 다양한 엔딩을 보면서 점점 이세계와 주인공 말고도 나오는 등장 인물 - Kirin, Sapporo, 그리고 게임 초반부터 나오는 뭔가 수상한 한 남성 - 에 대한 진상을 알고 결국 진엔딩에 가까워지는 방식인 일종의 직선형 진행이다. 엔딩의 경우는 스토리의 진행에 관련된 메인 엔딩과, 진엔딩에는 별 도움 안 되지만 그래도 몇몇 재미있는 장면들을 볼 수 있는 시크릿 엔딩 및 이스터 에그 엔딩들이 있다. 메인 엔딩의 경우는 순차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놓치기는 어려우며, 한 메인 엔딩을 보고 나면 건물 안에 다음 메인 엔딩으로 진행할 수 있는 힌트가 풀리기 때문에 모든 메인 엔딩을 보는 과정이 꽤 자연스럽다. 시크릿 엔딩의 경우는 메인 엔딩들보다는 약간의 관찰력 및 센스가 필요하다. 게임 내 4개밖에 안 되지만 개인적으로 진엔딩을 보고도 3개나 놓쳤으며, 이 중 1개는 결국 알아내지 못해 스팀 토론을 봐야 했으니 말이다. 이스터 에그 엔딩들은 시크릿 엔딩보다는 찾기 쉽긴 하지만, 말 그대로 게임 구석에 숨겨져 있는 힌트를 입력해 볼 수 있는 개그성 엔딩들이여서 주로 다른 미디어에 대한 언급 및 게임 외적의 내용과 관련된 것들이다. 메인 엔딩들의 경우는 윗 문단에서 말한 것처럼 간단한 퍼즐들을 통해 엘레베이터에 입력하는 숫자들을 유추하는 것인데, 예를 들자면 게임 내 4장의 카드를 찾아서 해당 카드에 적힌 숫자의 순서대로 엘레베이터의 버튼을 누르면 새로운 엔딩이 나오는 식이다. 퍼즐의 난이도가 어려운 건 아니고, 적당히 탐색만 하면서 게임 시작으로 돌아온 이후 무엇이 바뀌었는지 잘 관찰만 하면, 다음에 엘리베이터에 무엇을 눌러야 새로운 엔딩을 볼 수 있는지 알아내는 건 무난한 난이도이다. 그렇다면, 이 게임의 스토리는 어떨까? 사실 스토리 면에서 100% 만족했다고 말하기에는 애매하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게임의 몇몇 설정들이 별로였고 결말부가 애매하게 끝났으나, 그래도 엔딩들을 보며 밝혀지는 진상 및 게임 스토리텔링의 구성은 매력적이었다." 라고 할 수 있다. 게임 내 설정이 뭐가 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의외로 이 게임에서는 적당한 양의 떡밥이 던져짐과 동시에 풀려진다. 예를 들어, 이 게임에 왜 반은 고양이에다가 반은 사람인 등장인물들이 나오며, Asahi 와 Kirin 은 고양이 같은데 Sapporo 는 친구인데도 인간처럼 생긴 것에 대해 의문을 지닐 사람이 있을 것이다. 놀랍게도, 이 게임에서 왜 이런지 약간은 알려준다. (물론, 플레이어가 만족할 수준으로 깊은 세계관 설명을 해주지는 않는다.) 또한,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곳곳에 노트 조각들을 찾을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이세계에 주인공 말고 다른 사람이 들어간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음과 동시에, 노트 조각들을 모으면서 플레이어가 게임이 관심을 가지도록 충분한 떡밥을 뿌려준다. 안타깝게도, 결말의 경우 연출이나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있어서는 괜찮았지만, 막상 엔딩 후 나오는 후일담을 보면 완벽히 마무리가 지어진 게임보다는 열린 결말 / 추후 이야기는 플레이어의 상상에 맡긴 결말에 가까웠고, 그래서 그런가 깔끔한 엔딩을 원한 입장에서는 좀 아쉬웠다. 그렇다고 게임 내용이 모두 마음에 안 든 것은 아니다. 메인 엔딩을 진행하면서 여러 기괴한 상황에 처한 Asahi 및 다양한 장소를 보면서 "다음 엔딩에는 무엇을 보게 될까?" 라는 상상을 하게 되는 기대감을 불러 주었다. 초반부에는 가볍고 기이한 분위기를 풍기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약간씩 진중해지는 분위기 전환 또한 괜찮았으며, 각각 엔딩별로 다르게 보여주는 초현실적인 공간의 모습 또한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즉, 게임플레이 틀 및 스토리는 마음에 들었는데, 이 스토리를 마무리하는 방식 및 몇몇 설정놀음이 그렇게 게임에 잘 흘러들어가지는 못해서 게임의 이야기에 100% 만족하기는 힘들다는 게 안타까웠다. 결론적으로, 쉬운 난이도의 탐험과 퍼즐들 + 초현실적인 설정 속 진행되는 흥미로운 이야기 + 독특한 진행 방식이 잘 합쳐져 있는 비주얼 노벨 게임이라 추천한다. 플레이타임의 경우 3시간이 걸려 모든 컨텐츠를 감상하긴 했는데 - 컨텐츠 100% 감상을 해야 모든 업적을 딸 수 있는 구조이다 - 만약 텍스트를 읽는 속도가 느리다면 플레이타임이 늘어날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 플레이 할 때 공략은 한 엔딩 빼고 참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퍼즐을 풀 때 막힌다면 역시 시간이 더 늘어날 수 있는 걸 참고하길 바란다. 여담) 놀랍게도 풀 더빙된 게임인데, 주인공이 혼자 생각할 때는 더빙이 안 되어 있고 등장인물 간 대화를 할 때만 목소리가 나오는 형식이라 귀에 그렇게 거슬리지는 않는다. 더빙 퀄리티의 경우는 등장인물 각각의 개성에 맞게 잘 더빙되어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