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Lona: Realm of Colors” is a point and click adventure in nature focusing on art and narration instead of fetch puzzles and dialogue. Each level is an abstraction of Lona’s story and it is up to you to bring peace and balance to her painting and find out what has happened to her.

Each level has two sides: a chaotic side represented by Ms. Schmidt the cat and a dark side represented by Mr. Ruppel the crow. You can switch between the two worlds at will and try to bring balance to these extreme interpretations of a single situation. You can use items from each world in the other one and everything you do might affect both worlds. There will be 15 unique scenes from Lona’s memory and paintings each having two si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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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a라는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두 세계를 통해 표현하는 짧은 포인트 앤 클릭 게임 이 게임은 스팀 페이지의 소개란에 써져 있듯이, "게임 내 인벤토리에서 아이템 조합 및 아이템 가져다주는 노가다 & 게임 내 대화" 보다는 "아름다운 그림 및 연출들" 로 Lona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게임이다. 즉, 게임 내 언어는 거의 나오지 않으며, 대신 예쁜 그림들과 다채로운 세계들을 통해 Lona가 보는 세계를 서술 및 그녀가 무슨 일을 겪고 있는지를 모호하게 보여주는 게임이다. 일단 이 게임의 장점 두 개를 뽑자면, 보는 맛이 있는 비주얼과 연출 & 두 세계를 넘나드는 게임플레이 메커니즘이다. 전자의 경우 스팀 스크린샷과 위에 적은 설명을 보면 이해할 것이다. 후자의 경우는 하나의 세계를 고양이와 까마귀의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인데, 고양이는 (좋은 의미에서의) 혼돈, 수용, 그리고 빛에 관련된 시각, 까마귀는 우울, 거부, 그리고 어둠에 관련된 시각으로 세계를 본다. 이 때문에 게임 내 하나의 세계는 두 가지의 다른 시각으로 경험할 수 있으며, 하나의 시각에서 다른 시각으로 변경하며 오브젝트가 변화하는 과정 및 이를 이용해 퍼즐들을 푸는 게임플레이 메커니즘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이 게임에는 이 두 장점이 커버할 수 없는 문제점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들을 서술하자면 : 1. 게임 내 매끄럽지 않은 부분들이 있고, (게임 진행을 막는 버그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좀 더 다듬어질 필요가 있다. - 게임 내 인벤토리가 없기 때문에 아이템을 클릭하면 커서가 아이템을 들고, 이 상태에서 고양이 또는 까마귀의 시각으로 세계를 보기 위해 고양이나 까마귀를 클릭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오브젝트 버벅임 및 클릭이 기묘해져서 여러 번 화면을 클릭해야 다시 게임이 작동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 오브젝트를 들고 있는 상태로 컷씬이 진행될 수 있는데, 이때 배경이 오브젝트 위로 투영되는 시각적 글리치가 생길 수 있다. - 몇몇 컷씬들은 클릭을 안 해도 진행되는데, 몇몇 컷씬은 클릭을 해야 진행된다. 개인적으로도 게임 시작에도 어 왜 엔터를 눌러도 진행이 안됨? 이러고 있다가 클릭을 여러 번 하니까 비로소 진행이 되는 걸 보았다. 이게 게임 끝까지 이렇기 때문에 오토클리커를 켜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게임 진행이 안되거나 연출 / 컷씬이 느리게 진행되면 무지성 클릭을 하게 되었다. - 또한, 몇몇 오브젝트들의 경우 히트박스가 다른 오브젝트들에 비해 작기 때문에 더더욱 게임 진행을 위해 무지성 클릭이 요구되었다. - 게임 내 한 레벨에 오랫동안 있다 보면 음악이 반복 재생되는데, 몇몇 레벨들은 반복 재생이 매끄럽지 않다. - 이 외에도 (다른 스팀 친구 제보에 의하면) 게임을 깨고도 레벨들이 잠겨 있는 버그가 있다고 한다. 2. 퍼즐의 난해함, 그리고 포인트 앤 클릭 게임에서 보이는 고질적인 문제인 "어디 눌러야 함?" - 게임 내 도대체 어디를 눌러야 진행이 되는지 애매한 레벨들이 많다. 도대체 뭐가 오브젝트이고 뭐가 배경인지 헷갈리기 쉬운 레벨들이 초반에 많으며, 이 때문에 퍼즐에서 막힌 게 아니라 퍼즐은 다 풀었는데 오브젝트를 못 눌러서 진행을 못한 경우가 꽤 있었다. 최근에 나오는 게임들은 명확하게 무엇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지 표시를 해주어서 친절한데 (예를 들면 커서를 상호작용 할 수 있는 오브젝트 위에 올리면 커서의 색깔이나 모양이 바뀐 다던가, 화면 우측 상단의 버튼을 누르면 상호작용 할 수 있는 포인트가 어디 있는지 보여주는 경우이다.) 이 게임들은 그런 게임들과 비교하였을 때 퇴보한 느낌이다. 이 때문에 위에서 말한 무지성 클릭을 게임 내내 화면에 두고두고 해댔다. - 퍼즐들이 난해한 게 몇몇 있다. 여기서 난해한 퍼즐들은 위에서 말한 "오브젝트와 상호작용을 못해서 못 푼 퍼즐" 이 아니라 "무슨 오브젝트와 상호작용 해야 하는지는 아는데 이게 뭔 퍼즐이냐?" 인 경우이다. 대표적으로 (스포일러이긴 하지만) "11,12,92" 퍼즐과 "색연필로 색칠하기" 퍼즐이 있었는데, 전자의 경우 스팀 토론에 정답이 있는데 진짜 어거지로 만든 퍼즐이라 생각이 되었다. 후자의 경우는 무지성으로 색칠을 하다가 어찌저찌 풀렸는데, 논리가 명확한 퍼즐도 아니고 그냥 운 좋게 얻어 걸렸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 혹시 몰라 명시하지만, 이 게임의 퍼즐들이 추상적이라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추상적인 일러스트에 잘 만든 퍼즐게임들은 많은데, 이 게임은 초현실적인 일러스트는 잘 살렸지만 비직관적인 퍼즐 때문에 비판을 하는 것이다. 3. 그런데 가격이 왜 이래요? - 많은 "예술적인 게임이" 플레이타임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것은 안다. 그런데, 이 게임은 위에서 말한 문제점들 때문에 완성된 대작 퍼즐 / 포인트 앤 클릭 게임과는 거리가 멀다. 가격이 비슷하면서도 초현실적인 퍼즐 / 포인트 앤 클릭 게임들인 Gorogoa, Fran Bow, TOHU 등등이 게임플레이적으로 / 스토리적으로 더 재미가 있었다. 즉, 정가에 사서 위에서 서술한 경험을 한 게 편안한 경험이 아니라 찝찝한 경험이었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 플레이타임도 가격에 비해 매우 짧다. 게임을 다 깨는 데는 45분 정도가 걸렸는데, 솔직히 게임 진행을 하는 도중 막히지 않았고 술술 진행했다면 이보다도 더 빨리 게임을 깰 수 있었을 것이다. 위에서 말한 게임들은 적어도 플레이타임은 2시간은 넘겼는데, 가격 / 완성도 대비 지나치게 짧은 플레이타임이 아닌가 싶다. 결론적으로, 시각적으로는 즐거울 수 있어도 게임플레이적으로는 즐겁지 않은 게임이며, 출시 당일 정가로 사서 할 게임은 더더욱 아니다. 굳이 하고 싶다면 세일을 많이 할 때 + 게임 내 컨텐츠가 많아져 플레이타임이 길어졌을 때 하는 것을 권장한다. 여담) 개발자 말로는 나중에 업데이트로 업적을 추가한다던데...... 이 때 괴랄한 업적 추가하기만 해봐라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