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주문받은 물건을 모으고, 포장하고, 발송하세요. 정말 쉽죠?
당신은 외딴곳에 위치한 물류센터에서 혼자 일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유일한 친구는 방대하고 어두운 창고에서 따뜻한 위안이 되어 주는 충직한 고양이 한 마리뿐입니다.
근무가 시작되면, 들어온 주문을 검토한 다음, 창고로 가서 주문받은 물건을 수거하세요. 손전등과 기본적인 도구로 무장한 채로 빠르게 이동하고, 꾸물대지 말고, 임무를 완수하세요. 시간이 갈수록 당신 주변의 그림자는 더욱 어둡고 위험하게 변합니다.
주문이 늘어나면, 창고의 더 깊은 구역을 잠금 해제하고 불편한 비밀을 파헤치세요. 하지만 당신 혼자만 살아남지 말고 고양이도 보호하세요. 벌어들인 수익을 이용해서 도구를 업그레이드하고, 효율을 높이고, 무엇보다 털북숭이 친구를 행복하고 안전하게 지켜주세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고양이를 구해야 합니다. 이 고양이는 이 으스스하고 외로운 세상에 존재하는 당신의 유일한 친구니까요.
주요 특징
주문 발송 시뮬레이션: 물품을 수거하고, 포장하고, 발송해서 엄격한 할당량을 충족시키세요.
심리 호러: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위험이 커지는 창고 속을 탐험하세요.
특별한 경험: 죽을 때마다 새로운 창고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펼쳐지는 역동적인 사건을 통해 예기치 못한 도전을 이어가세요.
미스터리 발견: 새로운 지역을 잠금 해제해서 탐험하면서 그 안에 도사리고 있는 어두운 진실의 퍼즐을 맞추세요.
생존과 우정: 고양이를 지키고 보살피세요. 고양이는 당신의 유일한 안식처이자 친구입니다.
도구 업그레이드: 수익을 재투자해서 효율성과 생존 확률을 높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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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가 자기 먹으려고 잘라내던 살코기가 딱 한 점 만큼만 남았는데, 너무 적게 남은 것 같아 고양이한테 주려다 그걸 또 바닥에 떨어트린 것 같은 게임입니다. 여러모로 아쉬운거죠. 데모분량에 해당하는 첫 층, 극초반부 업무까지는 그럭저럭 몰입형 시뮬레이션 태그와 공포 태그 모두를 만족하는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주문서를 뽑고 해당 주문품을 창고에서 찾아 가져와서 포장한 뒤 보내기만 하면 되는데, 다녀오는 과정에서 무언가와 조우하는 식입니다. 다만 이 찰나의 만족감 이후 엔딩을 볼 때 까지 모든 스테이지와 주문의 기믹이 똑같고, 체이싱을 포함해서 긴장감을 유지하는 방식 역시 시간이 지나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데다 스토리적 흐름이나 단서도 전무하기 때문에 반복 업무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전혀 없습니다. 도구를 업그레이드 하는 일 정도가 이 게임의 유일한 낙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마저도 주문품을 추가로 들고 올 수 있는 가방이나, 주문표를 스캐너에 추가하는 것 정도입니다. 뭔가 대단한 비밀이 있을 것 같은 고양이는 메뉴에서 이름짓기와 커스터마이즈까지 지원하지만 놀랍게도 누르면 소리가 나는 귀여운 모래시계 정도의 의미만을 갖습니다. 플레이어가 창고를 돌아다니며 업무를 보는 내내 좌하단에 애정도 게이지가 1씩 떨어지고, 얼마 남지 않으면 벽을 뚫고 울음 소리 (공포)를 내기 때문에 어지간해선 제 시간에 돌아가게 되는 식입니다. 굳이 게임 오버를 시키기도 힘들 뿐더러, 시간이 줄어드는게 보이는데다, 방해요소가 발목을 잡을 정도로 지독한 편도 아니며, 초반부를 지나 고양이에게 각종 편의품과 놀이감을 사다주면 제한시간이 영구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그 긴 시간을 기다려가며 확인하게 되면 더이상 공포게임이 아닐 것만 같았습니다. 어쩌면 '애정결핍 고양이를 보호하자는 메시지가 숨겨져 있을지도, 혹은 고양이가 괴물이라도 되는건가..' 하고 잠깐 생각하고 지나가긴 했네요. 공포감을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손전등을 쓰지 않고 플레이 하는 것 정도가 있겠습니다. *플레이 타임은 몇 가지 실험(게이트 얼리 오픈 / 박스버그 등)과 열리지 않는 문, 모든 아이템 구매, (없는) 숨겨진 문서 확인등 여러가지 사항 확인과 백그라운드 종료가 안되는 버그로 5시간이 찍혔지만 실제 플레이타임은 절반 정도로 짧습니다. 추후 도전과제를 지원한다는 개발자 플랜이 있고, 절차적 생성형 맵과 유한한 무한모드(?)가 존재하나 회차 플레이의 가치는 낮습니다. 데모에서 질적으로 확장된 부분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아이디어에 비해 스테이지 컨셉 정도의 무게감만 있어 비추천을 누르지만, 딱히 다른건 관심 없고 가벼운 마음으로 짧은 시간 내에 약간의 점프스케어와 숨바꼭질, 노동을 즐기며 플레이 하실 고양이 러버 분들에게는 추천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