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s

"The hardest part is not to speak up. It’s being heard." Part video game, part graphic novel, Wednesdays seeks to raise awareness about child sexual abuse through a surprisingly hope-filled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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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정보

"The hardest part is not to speak up. It’s being heard." Part video game, part graphic novel, Wednesdays seeks to raise awareness about child sexual abuse through a surprisingly hope-filled story.

스크린샷

접속자 수

가격 히스토리

출시 발매가

11000 원

추정 판매 / 매출
예측 판매량

75+

예측 매출

825,000+

요약 정보

윈도우OS 맥OS
인디
프랑스어,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 스페인, 포르투갈어 - 포르투갈
https://www.arte.tv/digitalproductions/fr/

업적 목록

    -

스팀 리뷰 (1)

총 리뷰 수: 1 긍정 피드백 수: 1 부정 피드백 수: 0 전체 평가 : 1 user reviews
  • 아동 성적 학대 및 근친상간의 피해자였던 주인공의 이야기, 그리고 그가 어릴 적 플레이했던 Orco Park 라는 게임을 통해 자신의 기억들을 떠올리는 이야기. Wednesdays 는 매우 민감한 주제인 “가까운 친척 간 발생한 성적인 아동 학대” 및 이러한 사건의 발생 후 피해자의 삶을 다루는 게임으로, 스팀 페이지의 아래까지 스크롤 한 사람은 알겠지만 해당 주제와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는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피해자들에게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게임 안 내용을 모두 서술해 놓은 걸 알 수 있다. 만약 맨 마지막 문단을 읽었다면, 이 게임 내 시각적인 성적 행위 및 강간 / 근친 / 성폭행의 표현은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 하면, 시각적으로 플레이어에게 이런 장면을 보여주지 않으며, 청각적으로도 플레이어가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은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게임의 시청각적 분위기는 잔잔한 힐링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것과 아주 유사하다. 물론, 게임이 아예 이러한 문제를 돌려 말하거나 해당 주제를 축소하여 서술하는 건 아니다. 게임의 결말로 갈수록 주인공은 자신이 겪은 사건에 대해 주변 인물들에게 말하려는 태도를 취하며, 엔딩으로 가면 자신이 겪은 사건 및 이의 가해자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게임 내 섹스와 관련된 장면들이 시각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대충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텍스트로 및 분위기로 짐작할 수 있으며 – 예를 들자면, 주인공이 떠올리는 기억 중 하나가 여자친구와 처음으로 섹스를 하고 부모님이 돌아오기 전 서로 대화를 하는 건데, 당연하게도 섹스를 하는 장면이 눈 앞에 비춰지지는 않지만 대화하는 걸 들어보면 “아 둘이 성관계를 나눴구나” 라는 걸 바로 알 수 있다 – 후반부에서 주인공이 겪은 성적 학대에 관한 내용은 시각적으로 화면에 재현하지는 않아도 꽤 상세하게 텍스트 형식으로 플레이어에게 전달된다. “민감한 주제에 대해 자세하게 풀어서 쓰는데 이를 이렇게 따뜻해 보이는 게임의 분위기 속에서 글로만 설명하다니, 이는 어릴 때 성적 학대를 당한 사람들에 대한 조롱 아니냐?” 라고 말할 수 있다. 이 평가를 쓰는 사람은 이러한 범죄의 피해자가 아니었으므로 이에 대한 객관적인 이유를 적을 수는 없으나, 개인적인 반론을 두 가지 적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Wednesdays 는 정확히 적자면 근친 및 아동 성적 학대 사건 자체만을 다루는 건 아니다. 오히려, “이러한 일을 겪은 피해자가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가?” 를 다루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게임 내 주인공이 겪은 성적 학대의 세부적인 내용은 꽤 담담하게 서술되지만, 이를 서술하는 주인공의 나이를 생각해 보면,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터놓을 수 있었다는 걸 추측해 낼 수 있다. 게임 내 텍스트는 플레이어에게 충격을 주기 위한 의도로 서술된 건 없지만, 이를 읽다 보면 그 아래 깔려 있는 주인공의 내적 갈등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스토리의 서술 방식이 담백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게임 속 나오는 등장 인물들의 대사는 절대로 가볍지 않다. 두 번째로, 처음에 적은 이유 때문에, 게임 속 주인공의 부모는 주인공이 자신이 겪은 일을 말하려고 할 때 그를 지지해 주고 있으며, 자식을 배척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다. 물론, 이 평가를 읽고 있는 사람이라면 전 세상의 모든 부모가 이렇지는 않다는 슬픈 사실을 알 것이며, 게임 또한 이 게임의 주인공과 다른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 해당 게임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걸 인지하고 경고문에 적어 놓았다. 개인적으로는, 민감한 주제를 소설의 충격적인 소재로만 사용하여 과장된 광고 문구들과 비슷한 불쾌감을 독자에게 심어주는 내용의 스토리 (읽고 나면 기분이 나빠지는 미스터리 장르인 “이야미스” 장르를 생각하면 편하다) 에서 우려먹는 걸 좋아하는 소재를, 오히려 조미료와 도파민을 다 제거하고 매우 잔잔하게 서술한 게 (좋은 의미로) 낯설게 느껴져서 마음에 들었다. 잡소리는 여기까지 하고, 그러면 실제 게임플레이 및 스토리는 어떠한가? 게임플레이의 경우, 미묘하게 “게임 속 게임” 의 틀을 따르고 있다. 주인공 Timothee (줄여서 Tim 으로 주변 인물들이 부른다) 는 어릴 때 좋아했던 타이쿤 장르의 게임인 Orco Park 를 성인이 되어서 실행하였으며, 게임 속 범고래 NPC 의 말에 따라 각종 놀이기구를 설치하고, 모든 놀이기구를 설치해서 최고의 놀이공원을 만드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당연하지만, 이 Orco Park 라는 게임은 깊이가 있는 타이쿤 게임은 아니다. 노골적으로 말해서 “스토리 진행 사이 연결 고리를 만들어 나가는 게임 메커니즘 / 플레이어가 주인공의 회상 사이 숨 돌릴 시간을 주면서 분위기를 환기하는 장치” 에 더 가깝다. 그렇다고 이 타이쿤 미니게임이 아예 게임의 평가를 떨어뜨리는 건 아닌데, Orco Park 의 놀이기구 생김새가 주인공이 떠올리는 기억과 간접적으로 연관이 있어서 이를 눈치 채는 재미가 있고, 해당 게임 자체가 의외로 스토리의 후반부로 갈수록 서사와의 중요한 연결 고리가 생기기 때문에, 이러한 게임의 액자식 구조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Wednesdays 의 실제 게임플레이는 Orco Park 내 놀이기구를 설치하면 주인공이 떠올리는 기억을 읽는 행위이며, 이 때문에 이 게임의 장르는 비주얼 노벨에 아주 가깝다. 주인공의 기억 회상 / 비주얼 노벨과 관련된 게임플레이에는 두 가지 특이한 점이 존재한다. 먼저, 기억의 순서가 시간순이 아니라 시간선으로 따지면 난잡하게 배열되어 있다는 것이다. 물론, 게임의 엔딩 이전에 모든 기억을 감상해야 되기에 특정 기억을 놓칠까 봐 걱정할 필요는 없으며, 지금까지 감상한 기억을 시간순으로 배열하면 무엇이 먼저 발생하였는지 게임 내 노트로 파악할 수 있기에, 이야기를 따라가는 건 매우 쉽다. 아무래도 게임의 후반부의 기억으로 갈수록 주인공이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해 주변의 믿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털어 놓는 방향 및 과거를 떠올리며 자신이 겪은 일을 인지하는 방향으로 스토리가 서술되기 때문에, 스토리에 관한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 주인공이 기억을 찾는 과정을 더 현실적으로 서술하기 위해 이런 방식을 택한 것 같다. 두 번째 특징은, 모든 기억에 주인공이 나오기는 하지만 – 물론 주인공이 등장하는 나이는 초등학생부터 30대 중반의 성인까지 다양하다 –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대사의 주체는 주인공 이외의 인물이라는 점이다. 주인공의 기억에 나오는 인물들은 매우 다양한데 – 초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 주인공의 부모 및 할머니, 어릴 적 친구들 등등 – 이들이 주인공에게 말하는 대사의 선택지만 고를 수 있으며, 실제로 플레이어가 주인공의 대사를 고르는 건 엔딩 부분만이다. 솔직히 말해서, 엔딩의 분기가 존재하지 않는 게임 특성상, 게임 속 선택지는 스토리에 별 의미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선택지에 따라 많이 변화하는 주인공의 대답 및 미묘하게 달라지는 스토리의 디테일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었다. 마치 스토리의 전체적인 틀은 변하지 않지만, 그 안을 채우는 소소한 재료는 원하는 입맛으로 채울 수 있는 스토리 기반 게임 같았다. 스토리에 대한 감상평은 위의 문단들에서 약간 언급하기는 하였으나, 전체적으로 “따뜻하지만 진중한 이야기 전개,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지만 게임의 주제와 맞는 결말, 그리고 뻔한 내용일 수 있어도 역시 게임의 뒷맛을 잘 마감해 주는 에필로그” 로 요약할 수 있다. 주인공이 과거에 겪은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는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꺼내는지 서술해 내는 게 게임의 주요 스토리 흐름이지만, 그 과정에서도 주인공 자체에 대한 (그리고 게임을 관통하는 과거의 일과는 관련이 없는) 이야기 및 잡담들이 나오기도 하며, 이로 인해 주인공이 단순히 어떠한 주장을 표출하기 위해 나오는 인물보다는 실제로 있을 법한 사람처럼 느껴진다. 결말의 경우, 맨 위에서 말한 것처럼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한 가해자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결말이다. 이게 스포일러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솔직히 말해 이 게임 속 주인공이 누구에게 성폭행을 당했는지는 게임 시작 후 10분안에 눈치를 챌 수 있으며, 결말의 일부 장면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결말에서 이 두 인물이 나누는 대화를 보며 플레이어가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내리는 게 더 중요한 행위라고 생각한다. 에필로그의 경우, 게임의 전체적인 스토리 흐름이 잔잔하고 고요한 만큼, 이를 부정하면서 충격적이거나 마음을 찢는 후일담을 보여주지 않는다. 아니, 어찌 보면 에필로그에 주인공이 말하는 말들은 꽤 상투적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의 마지막에 알맞은 마무리 및 단어들의 선택을 보여 주었으며, 개인적으로 몇몇 “캐주얼 힐링 게임” 들이 뭔 괴이한 결말을 내는 것보다 훨씬 여운이 남는 최종 엔딩을 보여 주었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시각적 및 청각적으로 아름다운 분위기 (위의 문단에서 언급을 하지 못했는데, 게임 속 시각적 연출들이 꽤 마음에 들었다.) 를 자랑하는 게임이지만, 동시에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성공한 게임이기도 하여 추천. 아무래도 소재가 소재이다 보니, 만약 이런 비슷한 일을 겪은 경험이 있거나 개인적으로 이와 관련된 트라우마가 있다면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게임 페이지에 적혀 있는 주의 문구를 한 번 읽어보는 걸 권장한다. 플레이타임의 경우 약 2시간이 걸렸으며, 텍스트를 읽는 속도가 느리다면 조금 더 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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