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안에서 동료들을 찾아 동시에 움직이면서 탈출해야 되는 게임. 처음에는 2명의 모험가를 데리고 탐험하지만, 던전 아래로 점점 내려갈수록 사람들을 더 만나서 최대 4명까지 파티를 이룰 수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던전 탐험하는 게임처럼 보일 수 있는데,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위에서 말한 모험가 및 동료들을 움직일 때, 한 방향으로 한 칸을 움직인다고 가정하면 모두 같이 동시에 한 방향으로 한 칸을 움직인다는 점이다. 이것 때문에 개별적인 인물 컨트롤이 불가능해서, 그래픽은 귀여울 수 있지만 이동 동선을 짜느라 두뇌가 터질 수 있는 로그라이크 게임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이 게임의 가장 큰 문제점은 게임이 너무 가볍고 (물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은 문제가 되지 않는데, 이 게임의 장르 특성상 게임이 너무 가볍고 깊이감이 없으면 재미가 반감되게 된다.), 처음에 볼 때는 전략성 있게 많이 고뇌를 해야 할 것 같지만 결국에는 큰 그림을 보면 어떠한 전략도 요구하지 않는 / 굉장히 미비한 양의 전략만을 요구하는 극 운빨겜이라는 점이다. 사실 로그라이크 운빨겜이라는 점 자체는 크게 상관이 없는데, 게임 자체가 전략적인 선택을 요구하는 게임처럼 포장을 해 놓고 막상 슬롯머신과 같은 게임플레이가 되어버리면 실망이 클 수밖에 없다. 게임이 너무 가벼운 것도 단점인데, 대표적으로 게임을 하면서 얻을 수 있는 골드는 게임 점수 리더보드에 올리는 것 빼고는 아무런 이득이 없어서, 만약 게임을 깨는 것에만 집중한다면 골드와 상자 (까면 골드와 몬스터들이 나온다) 들은 오히려 함정이 되어버린다. 다양한 캐릭터 직업 언락만 하면 게임을 계속 할 이유도 크게 없고, 언락을 해도 생각보다 게임플레이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웠다. 결론적으로, 아이디어는 좋았으나 이미 개발자도 업데이트를 포기하고 버린 게임이고, 가격대비 빈약한 콘텐츠 때문에 딱히 추천하고 싶은 게임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