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패치좀 누가 만들어줘요

저기................. 한국어좀 지원해주세요

개인적으로 재밌게 플레이 함. 귀여운 옴닉 Turing쨔응 ㅎㅎ 각 캐릭터의 개성이 강렬하고 특히 BGM이 참 좋았다. 이야기 진행 중 루즈한 부분이 있지만 선택지, 사이버 펑크 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좋아할 것 같은 게임. 제일 좋아했던 캐릭터는 렉시~

자기주장은 이렇게 해야 한다 게임 // 10점 만점에 8점! 평가를 다시 써 보기로 했어요. 그냥 단순히 플레이하고 느낀 즐거운 소감을 글로 옮긴 것을 적고 나서 다른 평들을 보는데...조금 심각한 위화감이 드는 거에요. 어쩐지 이 작품의 핀트가 다 벗어난 느낌이었다고 해야 할까. 미리 말씀드릴게요. 이 작품에 'LGBT 요소의 호불호'라는 대외적 설명이 너무 경악스러워서 그랬어요. 게임성은, 음, 글자 기반 어드멘처니 뭐 구성의 풍부함을 뺴면 예상 한복판에 있죠. 트레일러에서 볼 수 있다시피 이 작품은 포인트 앤 클릭 사이버펑크 어드벤처에 주요인물 풀 보이스가 담긴, 플레이 관점에서 보았을 때 2015년 기준으로 꽤나 올드한 접근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랍니다. 매커니즘만 따지만 1995년작 노멀리티(Normality)와 조작방법이 크게 다를 바 없는 셈이죠(저 작품이 당대로서 좀 신기한 편이기도 하지만요). 하지만 이런 노벨 계통 게임에서 '플레이'의 미래성을 따지는 것은 참으로 무안한 접근이죠. 마치 마술의 '비현실성'을 따지는 재미없는 접근을 떠올리게 한달까요. 막상 필드를 조사해 보면 꽤 풍성하게 노력을 많이 했다는 걸 알게 되실 거에요-그렇게 나쁘지 않은 방면으로. 그러니까 결국 스토리! 이 대목이 가장 게임의 핵심이며 모두가 집중하는 부분이 될 수밖에 없겠지요. 평가 부문에 많이 나오길래 정리하고 가자면, 혹시 마지드와 거스 이 두 어깨빵빵 남정네가 연인인 게 LGBT적인 요소라고 생각되셨나요? 아니면 톰캣의 지칭어가 they인 점? 안타깝게 되었어요. 이 작품의 서사 80%는 성 정체성 논쟁에서 '성'만 키워드상에서 들어내고 거의 날것의 알레고리를 가져다가 사이버펑크 세계관에 도입하여 풍자/향유한 것이나 마찬가지거든요. 얼마나 많던가요? [Spoiler] 제스의 '이렇게 태어났다' '그래서 수술했다'라는 배경 설정이 무려 사이버펑크 세상 내에서도 어떤 수준 어떤 이유로 배척받는지, 튜링이 자신의 인간다움을 어떤 계기에서 찾는지 [/Spoiler]등...제법 미래를 배경으로 하지만서도 동시에 우리 지금 시대에 현재진행형인 정체성 문제들을 제대로 버무리면서 확실한 가치를 지니게 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사이버펑크는 이래야죠. 대담하게. 여담으로 2064 프로젝트 차기작 부제는 Neurodiver여요. 제작진이 이 작품에서 보인 성향을 고려했을 떄 다음 작품은 신경 다양성('Neurodiver'gent)을 SF에 맞게 중점적으로 다룰 것 같다고 예상하고 기대하고 있어요. 이 기획도 아름답고 확실하게 완성되었으면 좋겠네요. 목소리를 내는 방법을 아는 사람들이 만드는 작품이니까 특히나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