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유저 한글패치 다운로드
http://blog.naver.com/physics1114/220896206674
한글패치 제작: 프기니 검수/윤문: 소닉, 프로미스, 루빈스타인, 코하쿠 로고 / 그래픽: Rs, MeatGum [번역] 겨울사랑, 소닉, 앗님, 아루바, 김시루시루르, 햄스터 포포, 꺄르릉, 죽은척, FLUSIA2, 먼데이키즈, BLOODLINE
In a world torn by war between two powerful nations fighting for rule and supremacy, accept the burden of the Sheperd and fight human darkness to protect your world from Malevolence and reunite humans and Seraphim.
Together with Lailah, the Lady of the Lake who guards the Sacred Blade, and his best friend Mikleo, the cast will discover soon enough a powerful force is rising in the shadow.
Key Features:
- Tumble into Sorey's epic journey set in a Medieval fantasy world with beautiful animations realized by the famous animation studio ufotable.
- Discover diversified and huge environements throughout your adventure with the help of Seraphim
- Advanced Battle System with fusions between Sorey and Seraphim. the battle scenes are now seamlessly integrated into the environements with no more load screens or transition
76561198218933540
쓰고 보니 너무 길어서 놀랐다. -장점- 몇몇 캐릭터: 몇몇 캐릭터는 꽤 잘 뽑았다. 보는 남자로 하여금 아빠 미소를 머금게 하는 진히로인 미클리오는 물론이요, 보통의 JRPG면 잘 쳐줘도 지나가는 퀘스트용 엑스트라, 혹은 찌질한 악역으로 전락할 것으로 보였던 세르게이까지 남캐 대우가 꽤 좋다. 우산녀 에드나도 성우의 좋은 연기와 더불어 재밌는 캐릭터를 보여준다. 라일라도 나쁘지 않고 알리샤는 솔직히 외형은 잘 뽑았다. 외형은. 사운드: BGM은 테일즈 시리즈 역대급 퀄리티고 타격음도 찰진 편이며 더빙도 준수하다. 전투 연출: 카무이화 연출은 퀄리티가 괜찮다. 사신을 컨셉으로 잡고 컬러와 무기, 기술 등을 다르게 하여 차별화를 잘 해두었다. 비카무이화 상태로 인간이나 천족으로 싸우는 것도 성능이 쓰레기라 그렇지 제법 손맛은 좋다. 비오의 연출도 준수하다. 볼륨: 테일즈 시리즈답게 볼륨은 풍부하다. 다만, 회차 플레이를 할 만한 게임은 전혀 아니므로 원한다면 1회차에 여기저기 파고들어 보자. 원한다면. -단점- 스토리: 본작의 주요 단점. 도무지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는다. 스토리 담당 3명이 각각 만든 스토리 3개를 아무 손질 없이 확 합쳐놓은 느낌. 스토리가 크게 스레이의 이야기, 로제의 이야기, 알리샤의 이야기 3개로 나뉘는데 이들의 연관성이 거의 전무하다. 특히, 로제의 이야기와 알리샤의 이야기는 그냥 따로 논다. 약간의 연결고리 개념은 있지만(스토리 초반부는 로제->스레이->알리샤->스레이 식으로 간신히 연결은 된다.) 이것도 뒤로 가면 흐지부지해진다. 스레이 측 빌런으로 시작한 루나르가 후반부에는 로제만 적대시하고 스레이와는 서로 거의 관심도 없다든지, 스레이가 모험을 떠난 이유 중 하나이자, 참전을 결심하는 가장 중요한 계기였던 알리샤에 대한 관심이 로제 합류 이후 놀라울 정도로 사라져버리는 등. 납득이 될 만한 묘사나 설명도 없기 때문에 개연성이 심각할 정도로 떨어진다. 천족들의 이야기도 매우 부실하다. 데젤? 걔는 메인 스토리에서 다루기라도 하지, 에드나 스토리는 아예 서브로 밀려나서 엔딩까지 플레이어가 애써 깨려고 하지 않으면 못 본다. 에드나가 스레이를 따른 이유를 생각해보면 최후의 결전까지 언급도 안 나온다는 건 납득하기 힘든 부분. 스토리 수준은? 데젤 스토리가 선녀라고 느낄 정도로 이게 뭔가 싶을 거다. 화룡점정은 주인공 일행과 최종 보스의 페이크 최종 결전이다. 설령 엔딩을 못 보더라도 이건 꼭 봐야 함. 이거 봤을 때의 느낌을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대부분의 캐릭터: 캐릭터 대다수가 성격이며 행동거지며 하나같이 JRPG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특히 악역들이 심각하다. 반대로 그 JRPG의 틀에서 벗어난 캐릭터들도 있는데 얘넨 얘네대로 문제다. 그냥 틀에 박혀 있었으면 흔한 JRPG 캐릭터라며 중간이라도 갔을 것을 이상하게 벗어나서 망했다. 히로인 교체 과정을 요약하면 착하지만 재능 없는 노력충이 살인마 재능충에 완벽하게 밀려나는 것인데 JRPG에서 정말 보기 힘든 구성이다. 그렇다고 이 게임이 “와, 참신하다” 같은 소리를 들어먹던가? - 스레이: 본작의 주인공으로 스토리가 첩첩산중으로 가게 만든 원흉 중 하나. 이런 류 게임에서 주인공은 대부분 자기 신념은 지킨다. 아니면 그 신념을 찾기 위한 여행을 하든가. 스레이는 그게 없다. 정확히 말하면 있긴 한데 너무 모호하다. “이 녀석이 하고 싶은 건 뭔가? 이 녀석은 왜 싸돌아다니는가?”에 대한 해답을 엔딩까지 매끄럽게 내놓지 못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좋은 일을 하고 싶어 하는데 그 좋은 일의 기준이 매번 다른 녀석. 때문에 스토리 내내 이 녀석의 행보에 ?를 띄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캐릭터로서의 매력도 딱히...유적 덕후 이미지 하나 있네. - 알리샤: 알리샤의 가장 큰 문제는 캐릭터의 설정과 용도의 미스 매치다. 진지하게 알리샤의 역할은 굳이 알리샤가 아니라 적당한 조연 하나 만들어서 걔로 떼워도 충분하다. 물론, 행보는 좀 바꿔야겠지만. 당장 본작에서 세르게이가 알리샤와 대동소이한 역할을 충실히 다하면서도 주인공 일행과는 떨어진 조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주연, 심지어 히로인처럼 만들어놓고 캐릭터 용도는 조연 수준이라는 건 캐릭터 설계에 문제가 있다는 거다. 물론, ‘예쁜 히로인이면 무조건 주인공 일행에서 활약해야 하는가?’라고 한다면 그렇지는 않다. 거의 모든 게임이 그런 만큼 오히려 차별화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근데 그것도 캐릭터가 납득이 가는 설정과 행보를 보였을 때 참신하다고 느끼는 거지, 이 따위로 해놓으면 그냥 캐릭터를 잘못 만든 것밖에 안 된다. 일단, 설정부터 이상하다. 왕족인 것까지는 좋다. 하지만, 서열은 작중 나오듯 최하위권이다. 근데 왜 각 분야 최고 관리들이 얘 하나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냐? 상식적으로 권력 욕심이 있는 사람이면 나 못지않은 권력을 가진 사람이어야 견제할 필요가 있는 거 아니냐? 근데 그런 인물은 언급도 없고 뿐이랴, 알리샤 외의 왕족은 전쟁까지 터진 와중에 코빼기도 안 보인다. 그런데도 권력자들은 왕가의 따까리인 알리샤를 조지려고 환장한 상황이다. 얘 조져서 늬들이 얻는 게 뭔데? 신분 낮춰서 따먹으려는 거였으면 갓겜인데 그것도 아님. 전쟁 중에는 또 어떤가? 알리샤가 위험한 임무를 띠고 적국으로 향하게 된다. 근데 시발 전쟁이 걸린 중요한 외교 관계에서 이딴 따까리를 보낸다고? 보내는 목적이 “우릴 뭘로 보고 이딴 따까리를 보내? 이년의 목을 쳐라!”이거였으면 이해한다. 근데 그것도 아니다. 아니, 이렇게 쓸 거면 대체 왜 따까리로 설정해놨냐? 당연히 유력한 차기 왕 후보로 해놔야지. 게다가 알리샤는 처음에는 분명 능력이 있는 듯한 연출을 보여주었다. 초반에 천족의 존재를 느껴가는 과정에서 감이 좋다는 듯한 연출을 많이 보여주었고 뚜렷하게 성장하고 있었으나 어느 순간 퇴장, 퇴장 후에는 “알리샤는 평범했으니까” 같은 소리나 듣고 있다. 그럴 거면 처음부터 평범한 것처럼 보이고 성장도 없었어야 유저가 이해하지, 밀어주는 듯 하다가 순식간에 갈아타버리면 유저가 어떻게 이해하겠나. 캐릭터를 내치는 과정도 좋지 못하다. JRPG에서 캐릭터의 중요성은 두 말 하면 입 아프고 알리샤는 외형만 봤을 때는 충분히 잘 뽑힌 캐릭터였다. 대부분이 메인 히로인이라 생각했을 터이고 실제로 초반 전개는 메인 히로인인 것처럼 간다. 그러다가 로제가 나오는 순간 한순간에 인게임 비중, 스토리 비중을 모두 잃는다. 메인 히로인이 비중을 잃고 진히로인이 나오는 게임도 있지만 이렇게 극단적으로 망해버리는 히로인은 정말 흔치 않다. 상술했듯 알리샤는 설정과 연출이 이상하기 때문에 이 과정도 억지스럽게 흘러간다. 정말로 로제 나와야 되니까 넌 꺼져 취급이다. 하다못해 인게임에서 계속 쓸 수 있게 해주든가, 아니면 아예 처음부터 못 쓰게 선을 긋든가. 극히 한정된 상황에서만 쓸 수 있는 주제에 무기인 창은 꾸준히 팔아서 유저들을 끝까지 엿먹인다. 그렇다고 엔딩 후에라도 데리고 다닐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뭐 쓸 수 있었어도 카무이화 못하면 팝콘이나 먹어야 하는 게임이라 암울했겠지만. - 로제: 자, 이렇게 문제가 많은 알리샤를 내치고 등장한 로제를 보자. 일단, 이 뇬의 가장 큰 문제. 빻았다. 후발주자면서 시발...와꾸가 딸리면 어쩌라는 거야. 다행히 인게임에서는 외모가 그렇게 나쁘지 않고 성우도 괜찮아서 그 악명만큼 실망스럽진 않다. 물론 외모가 안 되더라도 캐릭터로서의 매력이 충분하면 된다. 그럼 사람들이 차마 지지는 못해도 얘가 왜 진히로인인지 납득은 한다. 로제는? 그딴 거 없죠? 캐릭터가 유저들에게 전혀 먹히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로제는 알리샤를 밀어내는 캐릭터인 만큼 알리샤와 여러 면에서 대비되는 캐릭터로 만들어졌는데 이 부분을 전혀 못 살렸다. 먼저 신분. 왕족인 알리샤와 달리 로제는 평범한 신분이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작품은 신분 격차를 극복하는 것으로 카타르시스를 제공하기 마련인데, 알리샤가 작품 내내 굴러서 이 신분 격차의 의미가 사실상 없다. 캐릭터 설정은? 알리샤는 백성을 아끼는 공주, 로제는 확실한 신념의 암살자 길드 리더로 등장한다. 전통적인 히로인상은 알리샤지만 로제처럼 암살자거나 살인을 하는 히로인도 얼마든지 있고 얘들도 잘만 인기있다. 설정만 놓고 보면 로제도 충분히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는 말이다. 근데 왜 조졌죠? 또 하나의 대비 요소, 알리샤는 노력충이고 로제는 재능충이다. 알리샤는 그렇게나 천족과 관계를 맺고 싶어 하고 주인공에 대한 태도도 매우 호의적이며 같이 하고 싶어 열성적이지만 그 모든 노력이 재능이 없어서 수포로 돌아간 캐릭터다. 그런 알리샤와 교체된 캐릭터가 천족은 무서우니까 엮이기 싫어하고 그야말로 어쩌다보니 주인공과 엮인 캐릭터라 ‘알리샤만큼’ 호의적이지도 적극적이지도 않다. 하지만 알리샤 따위와 비교를 불허하는 재능충인지라 주인공 일행이 껌뻑 죽는다. 다른 대비 요소는 다 못 살리고 이거만 엄청 부각시켜놔서 편애 수준에 이르렀다. 대부분의 유저는 편애 받는 캐릭터는 싫어한다. 그 편애 받는 캐릭터가 매력도 없으면 더 싫어한다. 그게 로제다. 대부분의 악역: 처음에 나온 루나르나 후반에 나오는 사이몬은 비주얼 면에서도 괜찮고 캐릭터도 나쁘지 않다. 그런데도 제대로 못 써먹고 버려진다. 루나르는 스토리의 발단이었음에도 메인 스토리에서 튕겨나가고, 사이몬은 설정 제대로 못 살리고 비비적대다 퇴장한다. 양국의 인간 악역들은 하나같이 어디서 많이 본 삼류 악역들이고 최종 보스도 밋밋한 비주얼에 이해 안 가는 행보로 무게감과 카리스마가 전혀 없다. 진지하게 사이몬을 진히로인으로 세웠으면 이 사단은 안 났을 거다. 전투: 전투 연출 좋다면서요? ㅇㅇ 연출만 괜찮음. 테스트는 해본 건지 의문인 개떡같은 카메라 워킹과 카무이화 때문에 완전히 망가진 밸런스가 일품. 일단, 인간 상태로는 진짜 더럽게 약하다. 그래도 얘네는 카무이화라도 할 수 있는데 천족은 방법이 없다. 약한 데미지를 감수하고 하는 수밖에. 육성: 우선 전투 조작 캐릭터가 총 2(스레이, 로제)+4(천족)+2(퇴장하는 녀석들)명이라 여타 테일즈 시리즈와 비교해도 적은 편은 아닌데 실제로 해보면 결국 조종하는 건 2(카무이화한 스레이, 로제)명밖에 없다. 게다가 그 2명이 역대 테일즈 시리즈 최악을 다투는 주인공, 히로인이기까지 하니 다른 테일즈 시리즈에 비해 금방 질려버린다. 기술 수도 적은 편이고 그래서인지 몰라도 자유도가 떨어지는 편. 예를 들어 물공이 딸리고 마공이 높은 캐릭터를 AI에 맡길 때는 물공 기술은 해제해놓고 마공 기술로 세팅해놔야 효율적인데 몇몇 기술은 아예 해제가 안 된다. 칭호에 따라 배우는 기술도 다른데 이것도 나중 가면 의미가 없고 설명도 부실하다. 특유의 스킬 시스템은 스킷까지 할애해서 설명할 정도로 밀어준 시스템이다. 시스템 자체는 확실히 참신한 편이고 처음에는 꽤 재밌지만 하다보면, 큰 문제점을 느끼게 된다. 첫 번째는 장비 교체를 망설이게 만든다는 것. RPG에서 장비 교체는 그것만으로 육성의 목표가 되기도 하고 캐릭터가 강해진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컨텐츠다. 헌데, 본작은 스킬 맞춰놓은 장비가 한두단계 위 장비 정도는 가볍게 쌈싸먹는다. 그래서 장비를 바꾸자니 가성비가 너무 떨어지고(스킬을 안 맞췄더라도 가격 상승폭에 비해 성능은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 스킬을 맞추자니 더 좋은 장비에 스킬을 맞춰주고 싶다. 이 때문에 어정쩡한 장비 상태를 오래 유지하기 마련. 두 번째가 더 큰 문제인데 이 시스템 자체가 운빨+노가다 요소의 진수를 보여준다. 각잡고 맞추려면 신경 쓸 부분이 너무 많고 더럽게 오래 걸린다. 가로축, 세로축, 속성까지 다 맞춰야 되는데 도저히 할 짓이 아니다. 맵: 줜니 넓다. 알차게 넓으면 장점이지만 그냥 쓸데없이 더럽게 넓다. 던전 맵은 그나마 낫지만 필드 맵은 몬스터들도 엄청 멀리 떨어져 있어서 사냥 반, 이동 반이 될 정도다. 그렇다고 맵에 딱히 오브젝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퀘스트 요소도 별 거 없는 게임이다 보니 드넓고 휑한 맵을 게임 내내 뛰어다닌다. 주인공이 그렇게 느린 것 같지도 않고 ㅈ빠지게 열심히 뛰는 거 같은데 막상 맵 보면 절반도 못 간 마라톤 겜이다. 빠른 이동 기능을 지원하는데 스토리 내내 직빵 경로는 대개 막혀있고 근처 맵으로 가서 뛰어가는 게 다반사이며, 그마저도 못하게 아예 막아버릴 때도 있으니 너무 기대하지 말 것. --------------------------------------------------- 결론: 장점이 없는 건 아닌데 단점이 너무 많아서 비추. 스토리, 캐릭터는 신경 안 쓰는 사람이면 그냥 넘길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사실 JRPG를 하겠다는 거 자체가 스토리는 몰라도 캐릭터는 대개 중시할 텐데, 캐릭터가 처참하다. 게임성만 놓고 봐도 전투 밸런스, 카메라, 맵 이동까지 별로인 게 너무 많다. 처음 해보면 ‘의외로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그거 오래 못 간다. 정리하면 스토리, 캐릭터 무시하면 평겜, 중시하면 망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