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재미있는 추리수사물. 내가 직접 진행시키고, 중간중간에 개입할 수 있는 드라마같은 느낌이다. 배우들의 연기도 일품이고, 장면간의 연결도 매끄러워서 보는 내내 불편함은 없었다. 영어의 압박이 조금 있지만 자막을 틀면 어느정도 해결되고, 그래도 안되면 리플레이가 가능하니 영어 듣기 실력향상 개꿀(?) 선택지에 따라 내용이 갈리는 게임은 아니라 2회차 같은건 없지만 한 번쯤 플레이 할 만하다.

영상으로 진행되는 추리게임이라 흥미롭긴 한데 많이 아쉬운 게임 한 마을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나가지만, 엔딩을 보고 나니 정작 범인에 대한 추리는 거의 없다는게 너무 맥빠진다. 쉽게 설명하자면 주인공은 A~Z까지 순서대로 단서를 모아가며, 마을에 존재하는 미스터리에 대해서 풀어나가지만, 범인을 추리할 때 사용하는 단서는 꼴랑 초반에 얻었던 A~C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후반부에 가서 초반에 얻었던 범인에 대한 단서 몇개만 제시하니, 진범이 알아서 과정을 술술 불게 되니(즉, 범인의 트릭을 풀어나가는 추리같은건 없다) 내가 뭐하러 힘들게 D~Z까지의 단서를 모아야 했는지 의문이 든다. 따라서, 범인에 대한 퍼즐조각을 하나씩 맞춰가면서, 끝내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추었을때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다면 이 게임은 그런 게임이 아니니 다른 게임을 찾길 바란다. 하지만 범인을 찾는것과 별개로 마을의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맛은 있는 게임이니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I want more of these game

몇몇 단점이 있지만 스토리 전개와 추리 난이도는 꽤 맛있는 편 배우들의 연기는 몰입을 높여주고 스토리도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고조되어 진행할수록 긴장감이 높아지긴 한다 하지만 여느 비주얼 노벨에 기반한 추리 게임과는 다르게, 대화 내용을 텍스트로 다시 확인할 수 없고 비디오로 리플레이를 돌려야 하는 점, 이래저래 상당히 별로인 UI와 방향 감각 어지럽게 만드는 길 찾기 등이 짜증을 유발한다 공식 한글도 아니고, 한글 패치도 없는 게임이라 언어 장벽이 꽤 있는 편 나에게는 진짜 꽤 있는 편이라서 가볍게 즐기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싶은 게임 솔직히 must play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예산 기반에 독특한 작품을 뽑아냈다고는 말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