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를 테마로 한 퍼즐 게임입니다. 설명대로 튜토리얼도 팁도 없고, 조작키나 기본적인 기능 외의 다른 정보는 게임에서 주지 않습니다. 초반이 약간 단조롭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갈 수록 퍼즐이 정교해지고 복잡해져서 게임을 하는 동안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혼자서 무언가를 알아내고 풀어나가기를 즐기신다면 충분히 추천할 만 합니다.

우와!! 게임이 정말 불친절하다 못해서 자비가 없어요. (그런데 개발자는 너무 친절한....) 게임 진행 과정에서 규칙을 배울 수 있지만, 여러 번 체험하고 당해가면서 알아내야 합니다. 이전 레벨에서 어떻게 했는지 잘 기억해두지 않으면, 다음 레벨의 난이도가 두 배 이상 급상승하더군요. 그렇다고 이전 레벨을 다시 할 수는 없습니다. 아쉽게도 이 게임은 레벨 리셋은 있어도 레벨 선택 기능이 없거든요. 클리어한 레벨은 다시 해볼 수 없다는 뜻입니다. 무조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해요. (그래서 저는 게임 슬롯 2개를 써서 하나를 완료하면 다른 쪽은 천천히 되새김질하듯이 확인하면서 했어요.) 중후반부터 타이밍 맞춰서 재빨리 움직여야 하는 구간이 많습니다. 제한 시간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무서운 게 쫓아와요. 허허. (빨갛고 노란 그것들이! 덜덜덜.) 48레벨은 완전 로그라이크 게임을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참고로, 48레벨을 클리어한 뒤에는 지금까지 모은 모듈과 최대 에너지 등의 상태가 승계된 채 그대로 다시 시작됩니다. 처.음.부.터. 말이죠. 진행 중에 깨지 못한 도전 과제를 달성하려면 저처럼 슬롯 여러 개를 쓰셔서 동시에 달리시거나 48분 또는 96분 이내 클리어하기 도전 과제를 노리면서 처음부터 달리세요. (저는 포기했습니다.) 혼자서 맨땅에 헤딩하듯이 퍼즐 풀기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 아, 타이밍 간 보기 싫어하시는 분들은 게임을 선택하기 전에 심사숙고가 필요합니다. 저처럼 손과 머리가 따로 놀면 발암 확률이 높습니다. 퍼즐, 논리 태그만 보고 덤볐다가 아주 혼쭐이 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