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ld be hard at first but once you get used to it, it's really fun

불편해도 할만해요

인터페이스가 쓰레기 그 자체. 기본적으로는 별로 나쁘지 않아보일지도 모르지만 필수적인 몇몇 기능들이 ui 안쪽에 숨어있습니다. 예를들어서 1. 차량으로 대전차포를 견인 (양쪽 유닛 선택하고 E) 2. 연막탄 발사 (Ctrl+G로 전차은폐모드 켜고 G로 관측사격) 3. 이동명령 2차옵션 (우클릭으로 이동명령 링커맨드 열고, 명령아이콘 다시 우클릭) 이 세가지는 아예 UI 아이콘으로 보여질 않아요 그 외에도 전차 장갑-관통도표 도표같은건 실제로 적과 마주쳐서 포탄이 교환되기 시작한 이후부터 나타나서 (메뉴얼에 있음에도)한참을 찾았습니다_-; 여튼 단축키 좀 외우시고 메뉴얼도 좀 보셔야합니다 별로 직관적이지 않아요. 다만 게임은 재밌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하시는 분도 위에 숨겨진 명령어들 좀 익히시고, 몇가지 버릇만 들이면 쉽게 하실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1. 유닛선택후 Ctrl ` 와 ` 로 관측 및 사격이 가능한 범위를 반드시 살피면서 게임하셔야합니다. 의외로 울퉁불퉁한 고저차가 있어서 300m안쪽까지 들어가도 LOS, LOF 둘다 안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배치할때도 각 유닛 Ctrl ` 해서 관측범위 확인하시고, 전차나 보병들이 공격나갈때도 Ctrl ` 띄워놓고 적이 관측범위에 들어오고 있는지 체크를 하셔야합니다. 2. 적과 포화를 교환하기 시작하면 장갑차량은 } 명령어로 상대방 포의 관통력과 내 차량의 장갑수준이 제시되는 도표를 볼 수 있습니다. 이걸 보고 몇미터 정도에서 싸워야 하는지 확인해야합니다 ( 반대로 ` 를 눌러서 내가 공격하고자 하는 상대쪽으로 지시선을 그어보면 내 관통력과 적의 장갑두께도 확인가능 ) * 다만, 장갑이 관통당할 염려가 없다고 하더라도 계속 쳐맞으면 모랄은 감소해서 전투불능이 되어나 갑자기 180도 돌아서 도망가다 뒈집니다. 스펙상으로 우월하다고 막 밀어넣으면 다 날려먹는 이상한 시스템입니다. ** 간혹 관측창으로 파편이 들어간다던지 하는 병신같은 이유로 장갑치가 버텨줌애도 승무원이 뒈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3. 관통당하지 않아도 모랄 떨어지는 문제도 있고해서 작전개시시 전차가 먼저나가면 안됩니다. 반드시 보병으로 시야확보부터 해야합니다. 보병도 병신같은 숨은 명령어가 좀 있는데, 보병분대를 shift 누르고 클릭하면 1조, alt 누르고 클릭하면 2조로 2원화가 가능합니다(기계화보병인 경우 shift 누른 1조는 차량, alt 누른 2조는 보병). 수색정찰 보낼때 분대 전체 들어다 보내지 마시고(매복사 당하면 12명 그냥 전멸함 Retreat 시킬 방법이 없음), 분대 반만 꺼내서 수색을 보내세요. 이 세가지만 제대로 하셔도 무난하게 게임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어쩌면 워게임, 어쩌면 토탈워 워게임+토탈워의 전투방식을 합쳐놓은 듯한 하드한 전략게임 현실성있고 무엇보다 세세한 컨트롤 없이 그저 유닛의 행동만 명령하면 되기 때문에 정신없이 플레이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현실성이 높다는 건 불친절하거나 어딘가 맛탱이 가있거나. 1. 좆병신같은 AI는 복날 개패듯이 패야됨. 이동명령을 내렸는데 혼자 빙글빙글 도는 차량, 장갑차에 탑승하라고 했는데 탔다, 내렸다하는 개폐급보병 작전을 진행하는데 있어 타이밍 깨는 멍청함을 보임. 2. 시야각 시스템. 이 게임에는 시야각이 있는데 그 시야각이 매우 좁음. 발 앞에 있는 적 유닛이 아군시야각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럼 절대공격 안함. 아이컨택트해도 지들끼리 쌩깜. 씨발 무슨 크리스마스야? 전투를 지켜보는 건 재밌음. 근데 씨발멍청한 유닛새끼들 능지때문에 할 때 마다 답답해서 암걸려 뒤질 것 같다.

오랫동안 이 시리즈를 알고 꾸준히 즐겨왔지만 현재로썬 추천하기 힘든 상태다. 먼저 게임에 근본적이고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1. 폭발에 의한 살상 및 충격 효과 물리 투사체, 파편 연산은 날씨에 따라 궤적이 바뀔 정도로 매우 정교하고 개발자가 도표를 만들었을 정도지만 정작 그 외의 부분, 충격파 혹은 폭발의 순수 열 에너지로 인한 물체의 손상 같은 부분의 구현이 미흡하다. 105mm, 155mm 같이 대구경 화포의 살상 반경은 최소 30m~최대 50m 정도 되며 그 외의 반경에서도 큰 충격파와 폭음으로 인해 상당한 면적 제압력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포병의 화력지원이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의 대구경 화포는 30m는 커녕 10m만 빗나가도 적을 제압하거나 무력화 시키는 게 매우 힘들다. 중화기나 보병이 이런데 전차에 대한 저지력은 말할 필요도 없다. 오로지 관측 사격을 통한, 오차가 5m 정도 되는 기계적인 포격을 통해서만 제압이 가능하고 이런 이유로 공격준비사격, 대포병 사격 같은 실제 화력지원에 관련된 전술이 거의 작동하지 않는다. 2. 시야 및 명중률 이 게임에선 무려 3개의 정교한 시야 도구를 제공하고 있지만, 실제 여기서 표시되는 시야 반경에 맞게 작동되는 경우는 없다. 물론 분대 - 소대간 통신을 통한 적군 위치 공유 -> 위치 파악 등의 매커니즘은 좋지만, 대략적인 위치 파악이 아닌 매우 정확한 위치 파악이라는 게 문제다. 그로 인해서 육안 상으로 전혀 보이지 않는 빽뺵한 밀밭이나 수풀, 숲 속이라도 뚫고 정확한 사격을 한다. 언덕 시야도 문제가 많다. 스텝 지대에서의 기동전만을 염두해 둔 게임이라 그런지 고지전에선 서로 언덕을 뚫고 땅을 바라보며 사격을 가하고 있다. 심지어 패치로 나아진 게 이정도다. 덤으로 상태에 따른 명중률, 광학 장비의 품질에 따른 장거리 교전 능력 변화 같은 부분도 구현되어 있지 않아서 1km는 우습게 초탄으로 명중시키는 각종 소련제 전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경기관총의 경우 날씨에 상관없이 600미터에서도 명중률이 굉장히 좋다. 이 문제는 냉전 배경 켐페인으로 가면 더욱 치명적이다. 3. 노드 기반 점령 시스템 2024년 초, 그라비팀은 큰 업데이트를 하는데 바로 Capture by Node, 노드 기반 점령 시스템이다. 사각형으로 이루어진 딱딱한 점령 시스템이 아닌 보다 더 역동적인 점령지 표현이 가능해서 초기에 호평을 받았지만 그만큼 직관성은 더 떨어지고 플레이어가 전략맵에서 개입할 수 있는 요소가 현저히 줄어들어서 더 불편해졌다. 이미 전멸시킨 적이 다시 되살아나 다음 턴에서 거점을 점거한다던지, 아군이 이동 중에 공격받았다는 이유로 방어할 지점에서 쫒겨나 배치 불가 상태가 되는 등 점점 복잡하고 납득하기 힘든 요소만 늘어나고 있다. 4. 무례하고 공격적인 개발진 어쩌면 가장 큰 문제로, 이런 치명적인 문제점이나 버그를 고치긴 커녕 자신의 입맛에 맞는 역사적 사료만 취사 선택해서 '현실적'이라고 우기는 개발자의 태도가 개선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 결국 위와 같은 이유로 게임은 현실성을 표방하고 있지만 현실의 전술 대부분이 먹혀 들어가지 않는 모순에 빠졌다. 혹시라도 이 게임의 멋드러진 기동전의 풍경과 규모, 물리적인 사실성에 관심이 생겼다면 이 글을 보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수준이 전문가 수준입니다. 성능 좋은 t-34로 조져버리겠다

2차 세계대전을 좋아하시는 밀리터리 마니아시라면 한 번쯤은 해볼 만한 게임입니다.

2차대전 밀스퍼거 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