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널드 피서메이: 닌텐도는 소니, MS와 경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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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닌텐도 사장 겸 COO인 레지 피서메이는 지난 수요일, 시애틀 Geekwire Summit에서 회사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새 제품에 관한 이야기는 없었지만 말이죠. 이에 대한 아스테크니카 기사입니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닌텐도는 게임 회사라기보다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라고 합니다.


그는 회사가 세 가지 사업부문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비자 대부분이 관련된 비디오 게임 사업, 모바일 게임 사업, 그리고 다양한 방식으로 지적재산(IP)을 활용하는 사업인데요.
후자는 이전에 발표한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 어트랙션 계획(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개장 예정),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미니언즈 등)의 슈퍼마리오 영화 등의 이야기입니다.

"마리오, 젤다, 포켓몬... 훌륭한 지적 재산이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에서 이런 것들을 활용하는 건 회사를 성장시키는 방법입니다."

그는 질의응답에서 "지적 재산"이란 표현을 최소 15번 이상 사용했고, 스위치와 3DS 생태계 밖의 사업을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수억 명이 스마트폰 사용자가 다운로드한 슈퍼마리오 런을 언급했는데요.
 
"이게 우리의 모바일 비전입니다. 이전에는 이런 걸 경험하지 못했을 수도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 지적 재산을 매력적인 방법으로 전달하는 거죠.
우리 IP와 관계를 맺고 애정을 가져 마리오 티셔츠를 사거나, 마리오 시리얼을 먹거나, 스위치를 사는 등으로 돌아올 거라고 믿는 겁니다."


스마트폰 플랫폼을 받아들이는 게 왜 이리 오래 걸렸냐는 질문에는 회사의 느린 출발(과 클래식 게임을 이식하지 않는 것)은 의도한 바라고 말했습니다.

"독특한 경험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가정용 콘솔 게임을 모바일로 옮긴다면 잘 되지 않을 겁니다. 돈을 벌려면 수익 창출 방법을 생각해야했습니다.
또한 우리가 소유하지 않은 플랫폼과 시장에 효과적인 방식을 알아내야했죠. 그래서 시간이 걸린 겁니다."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사용자들이 중앙 서버에 접속하는 방식이 아니라 피어 투 피어 방식으로 이용해야하는 점에 대해 물었습니다.
레지는 이에 대해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왜 음성대화를 스마트폰 앱으로 해야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스위치를 야외, 공원, 버스에서 하는 걸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서로 연결하면서 음성대화를 피어 투 피어로 경험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여러분 곁에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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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을 경쟁자로 보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는 하루가 정확히 몇 분인지 계산하고는 말을 이었습니다.

 
"소비자들이 먹고, 자고, 일하고, 학교에 가는 걸 제외한 나머지 모든 시간이 노는 시간입니다.
그게 제가 경쟁하는 겁니다. 소비자들의 시간. 여러분이 인터넷, 영화, TV로 컨퍼런스를 보는 데 쓰는 시간 말입니다.
제 경쟁자는 직접적인 경쟁자인 소니나 마이크로소프트보다 훨씬 거대합니다.
저는 시간을 얻기 위해 싸웁니다. 그 싸움에서 이기려면 창조적이고 혁신적이어야하죠."


위 유를 돌아보면 어떻냐는 질문에는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위 유가 없었다면 닌텐도 스위치도 없었을 겁니다. 위 유에서 배운 점, 소비자에게서 들은 점들이 있으니까요.
사람들은 '위 유 게임패드로 게임을 하고 싶은데 본체에서 30피트 이상 떨어지면 끊겨요.' 라고 했습니다.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핵심 개념은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그는 그가 처음 스위치를 봤을 때도 얘기했습니다. 플라스틱 쉘만 봤을 때인데요.

"그 순간 제 목 뒤 머리카락이 쭈뼛 섰습니다. 위 리모컨을 처음 잡았을 때, DS의 작동방식을 처음 봤을 때와 같은 느낌이었죠."

"스위치의 쉘은 핵심 개념인 내 손에서 어떻게 느껴지는지 상상하기 위한 거였습니다. 우리 엔지니어들을 그걸 해내야했죠.
개발자들은 생기를 불어넣을 매력적인 컨텐츠를 만들어야했습니다. 다행히도 우리는 그걸 해냈죠."

 
향후 닌텐도에서 볼 수 있는 기술에 대해 묻자, 그는 증강현실과 VR에 대한 질문에 대답했습니다.
그는 닌텐도의 역사에서 버추얼 보이와 3DS의 AR 카드를 이야기하면서 가장 흥미로운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생각하고 실험해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가상현실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술이지만, 결국 재미있어야 한다고 말이죠.
그게 우리 일이고, 우리가 그 누구보다 잘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여기서 발표할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계속 실험해볼 겁니다. 현실에 가져오고 싶은 새로운 경험이 있으니까요."


(나중에 그는 표준 아날로그 조이스틱 컨트롤러와 DS의 터치스크린을 포함해 닌텐도는 새 기술과 기존 기술을 비트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게임의 상호작용과 실제 공간에 존재하는 것과의 접촉과 느낌이 연관된 촉각적 경험을 더 많이 보길 바랍니다." 이는 앞에 언급한 AR, VR 제품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그밖에 그가 E3에서 처음 나와 한 말은 전세계 닌텐도 팀이 세심하게 신경써 만든 문구로 당시 대표인 이와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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